북한과 국경이 접해 있는 중국 지린성 바이샨시 창바이현 정부가 한반도 전쟁 발발에 대비해 북한 난민 수용소 여러 곳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RFA는 7일 보도를 통해 중국 통신회사인 바이샨 지부의 내부문건을 인용, 중국이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 주민이 대량 유입될 것을 상정하여 지린성 창바이현 정부가 관내에 5곳의 난민수용소를 세울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당국의 난민수용소 건설 방침에 따라 바이샨 지부는 이미 관계자를 북중 국경의 난민수용소 입지로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면서 이동통신 기지의 설치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 국경선이 260킬로미터에 달하는 창바이현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 삼지연군, 보천군, 삼수군 등과 접해 있어 난민수용소로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의 도발로 무력충돌이 발생해 전쟁으로 비화할 때 창바이현에는 북한 난민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현재 창바이현 정부측은 난민촌 건설 계획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문서 유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