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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핑스턴(Pinkston)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사무소장은 1일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새로운 노동 미사일 기지를 짓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보 소식통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CG는 국제분쟁 조정 및 해결을 위해 설립된 민간 차원의 연구기구로 세계 여러 나라의 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핑스턴 소장은 전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노동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제조에 이미 성공했다’(1일자 A1면)는 주장을 내놓았었다.
핑스턴 소장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과잉대응의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측 지역 중 중국과의 국경에서 약 40㎞까지는 미국이 (중국과의 마찰 등을 고려해) 폭격 범위에서 제외시켜 놓은 ‘완충지대’(buffer zone)다. 북한은 이런 전략적인 이점을 철저하게 이용하려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의 핵위협이 허세가 아님을 과시하기 위해 (핵은 물론 핵무기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안전에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고, 이 때문에 새로운 미사일 기지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북한의 중국 국경 근접지역까지도 공격범위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핑스턴 소장은 4~8일로 예고된 북한의 대포동 2호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6자회담 참가국들이 제각각의 대북 압박을 하기보다 치밀한 사전 조율을 통해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6자회담 내에서 우주협력에 관한 논의를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북한을 회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이 동창리의 새 발사시험장 완공을 기다리지 않고 무수단리의 기존 시험장에서 대포동 2호를 발사하는 것은 그만큼 오바마(Obama) 행정부에 메시지를 서둘러 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임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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