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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비례 2번을 받았다. 총선(總選) 이후 대선(大選)을 내다본 포석인 셈 인데 어쨌건 ‘내 역할은 총선용’이라더니 말 바꾸기다.
2. 金대표의 총선 이후 활약은 또 다시 발호할 운동권 견제(牽制) 역할을 할 수 있을 테니 긍정적(肯定的) 측면도 있을 것이다.
3. 부정적(否定的) 측면도 있다. 그가 휘두른 이른바 개혁의 칼은 좌파근본주의 청산에는 미흡했다. 친노(親盧)의 핵심과 친문(親文)의 주류는 여전하다. 총선 이후 운동권 부활(復活)은 필연적인 상황이다. 결국 총선 이후에도 ‘야권 체질 개선’은 말로만 그치고 일시적 분장사(扮裝師) 역할만 계속할 것인가? 이것이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4. 金대표가 세력을 모아서 킹메이커가 아닌 킹(king)의 꿈을 꾼다는 말도 있다.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 이승만 박사는 73세에 초대 대통령이 됐었고 85세까지 역임했다. 김대중 前대통령은 74세에 취임해 79세에 퇴임했다. 金대표가 자주 언급해 온 샌더스는 75세다.
5. 정작 문제는 그가 꾸는 ‘큰 꿈’의 애매함이다. ‘자연의 주어진 여건대로 산다’는 좌우명처럼 ‘국보위’에서 ‘더민주’까지 좌우(左右)를 넘다든 그의 정치적 좌표를 알 수 없다. 신념과 소신도 파악이 어렵다. 그는 왜 정치를 하는가?
6. 과거의 전력도 문제다. 그는 노태우 정권 당시 경제수석 시절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또 1996년엔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당시 사법처리 되기도 했었다. 더민주는 지난 해 혁신안에서 ‘기소만 돼도 공천을 안 준다’고 하더니 했는데, 이른바 혁신(革新)은 아라사 먼 얘기가 되고 만 셈이다.
7. 여러 논란 속에 정작 가장 큰 공격은 당 내에서 제기될 것이다. 정치적 비중이 확대된 金대표를 향해 운동권 親盧와 親文이 포문을 열어 제킬 터이니 말이다. 김광진 의원의 말이다.
“金대표의 셀프 전략공천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면 비례 의석 총수가 줄어든 걸 감안하더라도 17번 정도를 선언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최소 이 정도까지는 될 수 있게 힘써 나아가겠다고 선언해야 하지 않나”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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