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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부유들의 자금출처를 캐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북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 20일 김정은이 노동당조직지도부와 보위·보안부에 ‘부정부패척결에 대한 지시’를 하달하면서 비롯된 일로 “우선 3만 달러 이상의 아파트 소유권을 사들인 사람들을 주 타격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에서 부유층으로 불리려면 3만 달러 정도의 고급주택과 5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2만에서 3만 명 수준이 될 것이란 게 조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여기엔 당, 정권기관, 군의 간부들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기업소 지배인급과 장마당 돈주, 화교와 상인, 무역 및 대외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이 망라되어 있다.
이들은 ‘고난의 행군시기’이후 경제가 혼란한 틈을 타 권력과 장마당에 대한 장악력을 매개로 부를 축적했다. 또 2009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북한 돈의 가치하락과는 정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를 이용해 돈을 긁어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사회주의라고 하는 우리(북한) 내부에서 빈부격차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부유층의 주택에는 일본산 야마하 피아노, 한국산 고해상도 액정TV등이 갖추어 져 있으며 이들 거의가 외국산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한 고가의 안마실에 수시로 출입하고 마약, 매춘행위는 밥 먹듯이 하며, 외국인전용 도박장에서 하루에만 1만 딸라 이상씩 물 쓰듯 돈을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특히 라선 시의 ‘엠퍼러호텔’은 북한 내 부유층의 주된 유흥장소이고 도박장이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김정은 정권이 이런 부유층들의 존재를 체제위협 요인으로 간주하고 단속과 경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워낙 부패 고리가 견고하여 척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11월에도 보위부가 외화벌이 및 무역기관 일꾼들을 대상으로 사치생활에 대한 강도 높은 뒷조사를 진행, 20여명의 간부들과 관련자들을 처형했지만 이들은 자칭 ‘사회를 떠받치는 핵심세력’인데다 고위층과 연계되는 부패구조가 고착화 되어 있어 근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칼을 빼 든 이상 흉내라도 내야 한다는 게 검열당국의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이럴 경우 꽤 많은 ‘숙청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예견한 소식통의 마지막 이야기가 의미심장했다.
“5만 딸라면 남조선에서 잘 살수 있냐?”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고 이야기 했다가 “이곳 남조선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이다”고 말해주었다.
김설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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