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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한 간 국경을 넘어 탈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들을 '탈북자'라 지칭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로 규정, 처리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기자교류' 프로그램 일환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불법 입국한 북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중국 국내법, 관련 국제법,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북송되는 탈북자들은) 중국의 출입국 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중국 국경지역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들이기도 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외교부 측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앞두고, 중국 역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한반도 사무담당 특별대표, 6자회담 중국측 수석 대표 머리가 하얗게 셌다"면서 "6자회담이야 말로 대화로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이루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마음 속 바람을 행동으로 보여서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곧 있을 당국회담 등 긍정적인 교류가 남북 신뢰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최근 최룡해 특사 파견 및 류윈산 평양 방문 등으로 해빙기를 맞은 북중관계와 관련, "북중 관계는 장기적으로 전통적인 친선관계가 있다.
50년대 초반 피로 이어진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시대,정세가 변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방식으로의 문제 해결 이라는 3가지 원칙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이 3가지 원칙을 견지한다고 북한 측에 계속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북한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과 중북 관계가 근본적으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결국에는 (중국의 이런 입장이) 6자회담을 통해 북핵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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