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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베트남 사회주의 통일의 주역인 호찌민을 다룬 ‘호찌민이야기’라는 책에 대해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현 서울시장)가 쓴 서문이다.
“세기를 넘나들며 호찌민만큼 온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은 지도자는 드물 것입니다…(중략) 베트남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호찌민은 여전히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마음의 연인처럼 간절하게 사랑받고 있습니다.…(중략) 비록 그는 사랑하는 조국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1969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사상과 지도력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베트남 국민들을 단결시켜 마침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물리치고 조국의 통일을 이루어 냈습니다.” (2008년 도서출판 ‘웅진주니어’(발행인 최봉수)가 펴낸 아동도서《호찌민 이야기》추천사)
▲ 이 책은 “호찌민 정신으로 무장한 북베트남 군대의 최대 강점은 포용력이었다. 북베트남과 싸우던 남베트남 군인들을 포로로 잡으면 호찌민 이름으로 모든 걸 용서해 주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함께 그 총부리를 미군에게 향했다. 미국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다”고 묘사하며 “1976년 통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끝이 난다.
▲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진실은 이렇다. 1975년 베트남이 사회주의로 통일되고 월남이 패망한 후 월남의 반공(反共) 성향 주민 26만 명이 학살됐다. 바다로 도망간 이른바 보트피플은 116만 명에 달했고 그 중 11만이 익사했다. 95만 명은 해외로 도피했고 수용소에 갇힌 350만 명은 10여 년 동안 맞아 죽고, 굶어 죽고, 병들어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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