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군사독재 집단이 김정일의 어린 아들을 후계자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있어왔는데 드디어 그 관측이 공식화 되었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대장”칭호를 김정일로부터 받았다고 보도되었다. 군대고 가지 않은 젊은이가 대장이 되는 것은 신분제 사회에서 왕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로써 북한의 지배자가 김정일이며 북한이 바로 김씨 왕조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이것은 북한 사회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 통치집단의 공식 명칭에도 맞지 않는 김씨 개인 왕국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다시 말해 김정은의 ‘세자책봉’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을 친히 방문하였다. 어느 왕조도 이와 같이 굴종적인 자세를 보이는 일은 없었다. 이런 일은 원나라의 부마국이었던 고려시대나 있었을 법한 일이다. 김정일은 개인권력 세습을 승인받기 위해 중국의 종주권자에게 김정은을 데리고 가서 알현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를 택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주체국이니 자주국이니 하는 구호가 모두 허구란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행동이다.

이로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가계가 한민족을 배신한 반역가계란 것이 확인되었다. 이 김씨 가계는 소련군을 등에 없고 권력을 획득하여 그 권력을 개인적 세습 권력으로 변질시켰다. 이로 인하여 한민족은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분단된 가운데 민족적 역량을 내부적 갈등으로 소비하여야 하게 되었다. 김일성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한민족은 일찍이 통일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민족은 지금보다 더 크게 세계적 위상을 떨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쯤은 중국 간도 영역에 대한 주권회복을 노려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쪽에 개인독재가 60년 이상 지속되는 바람에 그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북한의 권력이 혈통에 따라 김정은에게 세습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중국 청나라 말기 왕위가 3살짜리 어린아이에게 넘어가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국가적 위기에 처해서도 지도력이 있는 왕을 내세우지 못하고 아무런 지도력도 없는 3살짜리 아이를 황제로 내세워야 했던 청국, 결국 망하고 말았다.

지금 북한이 처한 상황은 청국말기보다 더 엄중하다. 김정일의 집요한 군사모험주의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다. 그 결과 북한의 경제는 망가져 북한 동포는 굶어죽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혈통에 따라 통치권을 능력이 증명되지 않는 어린아이에게 넘겨야 하는 북한이 그런 반동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차라리 무너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자유통일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너지지 않고 오로지 중국의 종속국으로 계속 개인왕조체제가 유지되어 한민족의 열망과 희망을 배신하고 한반도 분단상황이 지속되어 한민족이 보다 크게 성취할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래도 한국 내에서 북한의 개인독재자에게 충성하는 무리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북한의 애숭이 김정은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고자 할 것인가? 입이 있으면 말해보라.

이번에 대장 칭호를 하사받는 사람은 김정은 뿐만 아니라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비롯한 몇 명이 더 있다. 예를 들어 김경희가 대장이 되는 것은 절대왕조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 이런 변칙적 개인 독재자에게 한반도의 반쪽 땅이 그리고 한민족의 반이 점령당해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극 중에서도 최악의 비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바로 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는 더 기가 막힌다. 그저 자리나 차지하고 허명이나 누리고자 하는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더 큰 실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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