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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7월 5일, YTN 11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한나라당은 밖을 향해서는 민주주의 운운 하면서 당내에서는 지독한 봉건영주 짓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 선거를 하면서 유력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봉건영주처럼 대의원들을 쥐락펴락, 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 역시 대의원들을 상대로 호소하고 표를 구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을 쫓아다니며 표를 몰아달라고 애걸한다고도 했다.
이게 한나라당의 본질이자 정체다. 이런 당은 이미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전사 집단이 아니라 이익을 갈라먹고 전리품을 나누는 정벌(政閥=재벌, 군벌 같은 정치閥) 두령들의 봉건제후 집단이다. 이런 한나라당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위기가 보일 리도 없고 실감될 리도 없다.
이런 당에 대해 6.2 지방선거의 표심이 사정없이 귀싸대기를 올려 부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었다. 일부는 우려할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망하면 좌파가 올라설 터이니 어찌할 것인가?” 물론 좌파가 기승하는 것은 그것대로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지금의 한나라당 같은 것들을 위해 애국 국민들이 그토록 절절하게 정성을 쏟고 심혈을 기울이고 열성을 다해야 하는가? 보석을 더 이상 돼지우리에 속절없이 던져야 하는가? 애국 국민이 기존 한나라당 살찐 돼지들에게 인질이라도 잡혔는가?
2012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되도록 빨리 ‘죽으나 사나 한나라당’이라는 식의 체념의 족쇄를 끊어버리고, “진정으로 살기 위해서는 일단 한 번 죽어야 한다”는 사즉생(死卽生)의 길로 나아가면 어떨까? 기존 한나라당이 일단 죽어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그리고 그런 한나라당에 할수 없이 몸을 두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새 몸을 받아 재탄생하는 게 아닐런지...
7.28 재보선에서 애국 국민들이 과연 어떤 향배(向背)와 결단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류근일 2012/7/5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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