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자치구 중 하나인 신장(新疆)의 위구르족 인권탄압 논란이 더욱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23일 영국 하원에서는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집단 학살’, 제노사이드(Genocide)와 ‘반인도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로 규정하고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까지 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공식 대외 논평도 위구르족 문제였죠? 지난 1월19일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은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 범죄로 부르며 중국 비판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제노사이드란 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행한 유대인 홀로코스트(Holocaust) 같은 집단학살을 뜻합니다.
북한에서도요. 정치범수용소에서 100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이나, 90년 대 중후반 정권에 적대적인 계층에게 식량 배급을 중단해 300만 명을 굶겨 죽인 것 등도 김일성 일가의 제노사이드라고 정의되기도 합니다. 어쨌건 무자비한 집단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는 중국 공산당이 자행해 온 위구르 탄압의 실체를 한마디로 압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위구르 제노사이드’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부인(否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영국 등 서구국가 외에도 위구르인의 공식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워싱턴DC에 있는 ‘동(東)투르키스탄 망명정부(East Turkistan Government-in-Exile)’입니다. 신강은 중국식 호칭이고 위구르인들은 자신들 나라를 동투르키스탄이라고 부르죠.
저도 이 망명정부를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요. 상해 임정처럼 이 망명정부가 공식정부가 된다면 곧 중국 공산당 분열을 뜻하게 됩니다. 위구르는 만주에서 ‘스탄’ 국가를 지나 중동으로 이어지는 길목이고 복음이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전해지는 교차로 같은 곳입니다. 영적으로도 의미심장한 곳입니다. 즉 자유와 복음을 위한 기도가 절대로 필요한 곳입니다.
이 망명정부가 결성된 시기는 이미 2004년이라고 합니다. 1949년 중국의 위구르 합병 이후 해외에 흩어진 위구르인들은 지역별 반(反)중국 투쟁을 벌여왔고요. 유럽과 중동에 산재한 독립운동단체들이 결합해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로 이뤄진 미니 정부를 워싱턴DC에 구성하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이래 총리로 일해 온 살리 후다야르(Salih Hudayar)는 망명 정부를 이끄는 핵심 인물입니다. 7살 때 미국에 망명해 오클라호마대학을 마친 뒤 5년 전부터 위구르 독립운동을 벌여 온 젊은이입니다. 최근 월간조선에 이 젊은 총리 인터뷰가 실려 있어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우선 2014년부터 시작된 위구르인 집단수용소는 반(反)테러리즘을 위한 재교육 명목으로 15~45세 위구르 남성을 수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를 포함한 300만 명의 남녀노소가 수감돼 있다고 합니다.
300만 명이라니. 이거 참 감이 잘 안 오는 숫자인데요. 가령 경상남도가 344만 인구, 경상북도가 270만 인구니 그 중간쯤 되는 사람이 감옥에 있다는 것입니다. 집에 못 가고 이동이 통제된 감옥에서 말입니다.
통상 직업훈련소로 선전된 이 집단수용소는 강제노동과 함께 중국 공산주의를 주입하는 세뇌교육 장소라고 합니다. 나아가 위구르인에 대한 유전자(遺傳子) 확보 작업이 진행돼 DNA에서부터 외모·목소리 등에 대한 정보까지 체계적으로 채취해서 동물 관리하듯 디지털화한다고 합니다. 섬뜩하죠?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더 살벌한 것은 이 과정에서 고문, 장기(臟器) 적출, 위구르 여성에 대한 성(性)폭행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구르 여성과 남성에 대한 강제 불임(不姙)수술도 시행되고요. 인간이 짐승이나 벌레처럼 취급받는 곳입니다. 망명정부의 후다야르 총리는 위구르인을 완전히 지우려는 목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동물적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용소 바깥의 위구르 지역도 중국 안에서 가장 완벽한 감시와 통제가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감시용 카메라는 물론 경찰 검문소가 500m당 하나씩 들어서 있고요. ‘점수제’로 위구르인의 이동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즉 모든 주민의 행적을 점수로 평가해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하면 거주지 500m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 점수가 낮은 소위 ‘불순’ 위구르인으로부터의 보호라는 명목으로 5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집단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기숙학교의 이름을 건 어린이 수용소인 셈이죠. 성인들이 수감되는 직업훈련소와 별도로 말입니다. 이렇게 갇힌 위구르족을 다 모으면 300만 명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강제되는 디지털 기술을 동원한 인간의 노예화는 중국 치하 위구르에서 더욱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면 위구르인의 머리나 팔에 바코드나 칩을 심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요한계시록의 적그리스도 체제를 실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살인적 통제 아래서 2,500만 가량인 위구르인 중 많은 남성들은 직업훈련소로 끌려가고, 여성들은 무상(無償) 주택, 토지 장기임대, 세금 감면 같은 혜택을 받으며 이주한 한족과 결혼하도록 공산당에 강요당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한족화 정책이죠.
유감스럽게도 민중봉기나 저항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500m 당 설치된 경찰 검문소는 물론 위구르인의 모바일 전화도 전부 통제되고, 위구르인이 사용 가능한 앱도 이미 지정돼 있어서, 반중(反中) 관련 단어·사진·음성을 보낼 경우 곧바로 체포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무기소지도 불가능하고요. 위구르인들은 전통적으로 요리나 가축 도살에 사용하는 칼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요. 그런 칼에도 중국이 지정한 디지털 바코드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바코드에는 그 칼의 소지자는 물론,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어 반(反)중국 시위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이죠.
결국 위구르인들의 해방은 복음을 든 자유의 물결이 동쪽에서 밀려올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4)”는 말씀처럼, 주님은 중국 공산당의 적그리스도 질서가 무작정 확산되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한 북한의 수천 만 동족과 수천 만 위구르족들에게, 복음을 접할 길을 한 번은 열어 주실 것입니다. 아마도 언젠간 복음 통일된 한민족이 만주를 깨우고, 만주의 조선족이 중국을 깨우고, 또 구령의 열정에 찬 중국의 성도들이 위구르와 중동을 깨우며 한민족 교회와 함께 예루살렘까지 달려갈 그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베드로후서 3:9)”는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비탄에 젖은 북한 땅과 중국 땅과 신강 땅에서 벌어지는 제노사이드, 인종청소를 막아주시고, 가련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중국 공산당의 적그리스도 질서가 깨어지게 하옵소서. 저 어둠의 진이 먼지처럼 부서질 수 있도록 먼저 평양의 김일성 정권이 망하게 하옵소서. 복음으로 통일된 한국의 영적 화살이 열방을 향해 날아가게 하옵소서. 그 날을 속히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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