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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 해제, 北경제에 효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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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제전문가 "투자자들, 北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아무런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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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서방 은행들에 갚아야 할 16억 달러 자금의 회수를 위해 지난 94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북한 채권이 국제 경제침체 등으로 인해 최근 3개월 만에 1달러 당 12센트까지 하락했다고 지난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고 있는 영국계 금융 중개회사 이그조틱스(Exoitix Limited)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북한 채권의 가격은 액면가의 1/10 가량인 1달러 당 12센트로 3개월 전 25센트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가치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그조틱스사에 따르면 북한 채권은 6개월 전 32센트에서 25센트로 또 최근 12센트로 급속도로 하강세를 그리며 가치가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세계적 금융 중개회사 ICAP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Stewart Culvahouse) 수석 경제 분석가는 “지난 달 북한이 미국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었지만 투자자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북한 채권을 사고자하는 움직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 원인에 대해 “국제적 신용위기와 불안감 및 6자 회담의 지지부진한 진전이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 세계에 닥친 금융 위기에 대한 파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6자회담에서 어떤 진전이 있더라도 북한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94년 첫 발행 당시 10센트로 시작한 북한 채권은 90년대 북한에 심각한 식량위기가 도래하면서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따른 채권 회수 기대 때문에 한 때 1달러 당 60센트까지 뛰어올랐으나 2002년 핵문제가 발발하면서 다시 10센트대로 회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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