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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한 투표"가 '우리(北)식'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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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식 사회주의, 인권을 잇는 우리식 투표로 '우리식' 시리즈 이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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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식 인권’에 이어 오직 김정일만을 위한 100% 참여와 100% 찬성이라는 ‘우리식 투표’를 내놓아 우격다짐식의 ‘우리식’ 시리즈를 끝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12기 대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8일, 북한 언론이 ‘김정일을 위한 100% 참여, 100% 찬성’을 독려하며 사실상 북한에 투표의 자유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 바로 그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 날 ‘인민을 정권의 참된 주인으로 내세워주시며’라는 보도 기사를 통해 “오로지 김정일만을 위해 모든 주민들이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에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장군님(김정일)의 선군혁명 영도를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신념을 담아 그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로 높이 추대했다”며 “그를 위해, 내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해 온 나라의 천만군민이 떨쳐나 선거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어버이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와 보답의 마음을 담아, 선군 영도를 따라 내 나라, 내 조국을 영원히 빛낼 일편단심을 담아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은 오늘 애국의 한 표, 찬성의 한 표를 바칠 것”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오직 ‘김정일을 위한 찬성’만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
‘우리식 투표’를 강요하는 북측의 목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신문은 ‘모두다 선거에 참가하여 우리 인민정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라는 사설에서도 오직 김정일만을 위한 찬성투표를 강요했다.
사설에서 신문은 “오늘의 선거를 통해 장군님을 따라 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신념 등을 남김없이 보여 주어야한다”며 “모든 선거자들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이 이룩한 불멸의 정권건설 업적을 만대에 빛낼 뜨거운 마음을 담아 찬성의 한 표를 바쳐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장군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지지하고 따르는 것이 제333호 선거구 군인 선거자들과 온 나라 전체 군민의 신념이고 의지”라며 “누구나 이번 선거를 통해 장군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언제나 선군의 한길을 따라 억세게 싸워나가려는 결심을 더욱 심장깊이 간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비록 대외적으로는 민주적 절차에 의한 선거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와 같이 반(反) 민주적 투표 방식을 주민들에게 강요하며 선택의 자유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목소리는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문은 8일, 지난 1921년 제2회 국제공산주의여성회의에서 채택되어 지금도 매 년 진행되고 있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태양의 따사로움을 떠나 아름다운 꽃을 생각할 수 없듯이 장군님의 품을 떠나 여성들의 값 높은 삶과 존엄을 생각할 수 없다”며 김정일이 여성들의 삶의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북한식 수령독재의 폐해로 인해 중국으로 탈출한 약 30만 명의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은 매 년 증가세를 보여 현재 약 70%에 이르고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이 인신매매와 성적학대, 노동착취 등의 참혹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 북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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