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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 주체사상 의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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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김정일의 주체사상은 곧 수령절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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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의 ‘통일대전’ 성명과 관련해 최근 남북 관계를 총괄하는 북한의 대남 공작기구가 통일의 성격을 규정하고 나섰다.
노동당 산하 통일전선사업부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라는 위장 명칭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3일 ‘조국통일은 위대한 장군님의 확고한 의지’라는 보도기사에서 “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사상은 주체사상에 의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기사에서 “장군님(김정일)은 수령님(김일성)이 내놓은 민족대단결사상에 대해 ‘주체사상을 민족문제에 구현하여 내놓은 민족자주 사상, 애국애족의 사상, 모두가 단합하는 사상’으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장군님은 주체사상이 처음으로 민족발전의 합법칙성과 민족적 단결의 기초를 밝히였다는데 대하여서도 명철하게 가르쳐주었다”며 “민족대단결사상과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등을 토대로 하여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완수해나가실 자신의 굳은 각오와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군부는 지난 1월 17일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전면대결을 선언한데 이어 한미 연례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 이 달 9일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통일대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주체사상을 직접 만들었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시절 김정일을 지도했으며 헌법 상 북한의 최고 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의 의장으로 11년 간 활동하기도 했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의하면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는 주체사상을 철저히 세습 독재를 정당화하는데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전 비서는 최근 대북 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는) 주체철학을 이용해 수령을 무조건 숭배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수령절대주의로 변질시킨 궤변일 뿐”이라며 “오늘날 주체철학이 말하는 혁명의 대상은 바로 김정일”이라고 단언했다.
황 전 비서의 증언에 따르자면 이 날 조평통이 밝힌 김정일의 주체사상은 곧 수령절대주의로 해석되었으며, 수령절대주의에 기반을 둔 민족대단결사상에 기초한 통일은 곧 적화통일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조평통은 이 날 보도에서 “민족대단결사상을 변함없이 계승하여 조국통일 위업을 완수하려는 것은 장군님의 철석같은 의지”라며 “이 불변의 의지에 의해 나라의 통일 위업은 력사의 온갖 도전을 짓 부시며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혀 적화통일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난을 ‘역사의 온갖 도전을 짓 부시는 것’으로 표현함으로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계속된 군사적 도발과 반정부 투쟁 촉구 등 남남(南南)갈등 유발 또한 철저히 적화통일을 위한 것임을 드러냈다.
한편 통전부 요원 출신인 장철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조평통의 입장은 곧 대남 관계에서 북한이 취하고 있는 최고의 입장으로 평가되고 있어, 군부에 대한 조평통의 지지 선언 등을 고려할 때 군부의 입장이 현재 북한이 취하고 있는 공식 입장일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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