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유엔인권이사회는 26일 오후(현지시각)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 유럽본부에서 북한인권상황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47개 이사국 중 찬성 26, 반대 6, 기권 15로 채택했다.

이날 결의에서 문타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활동임기를 1년 더 연장 시켰으며, 북한내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와 오는 12월 예정된 북한 정례인권검토(UPR)의 참여도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석해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여타 사안과 분리,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루어야 한다" 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공동제안국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2개국의 이사국과 33개국 비이사국 등 모두 4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11월 ´제63차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에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 하기도 했다.

이날 북한인권상황 표결에는 작년에 비해 올해 찬성국이 4개국이 늘어난 반면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가 26일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의 개선을 촉구하는 대북 인권결의를 한 가운데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남한이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모략 소동은 자멸을 촉진할 뿐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지난해 유엔에서 외세와 함께 `북 인권결의안´이란 것을 공동제안한 이명박 패당은 얼마전에 있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또다시 `심각한 우려´니, `인권개선 조치의 촉구´니 하는 수작을 늘어놓으면서 우리 공화국을 걸고 들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한의 대북 인권문제 제기는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를 더욱 위험한 국면에로 몰아넣는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