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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15항쟁은 적화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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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3.15를 구국투쟁 규정하고 열사들에게 조국통일상 수여" 北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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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반정부투쟁 선동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15일 대남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60년 3월 15일 경남 마산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부정선거 반대시위와 관련해 “남조선 인민들은 3.15열사들처럼 불굴의 투쟁정신으로 미제의 식민지통치와 이명박 패당을 쓸어버리고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역사를 앞당겨 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날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는 더운 피를 뿌리며 반미 반파쑈 항쟁의 불씨가 되여 용감히 싸운 남조선의 애국적 열사들의 투쟁모습이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며 김일성이 이 사건을 두고 ‘남조선 인민들의 구국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 규정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 공화국(북한)에서는 90년 8월 15일 조국해방 45돐을 맞아 제정된 첫 조국통일 상을 김주열, 진영숙 등 3.15열사들에게도 수여했다”며 “하지만 오늘도 남조선에서는 3. 15열사들의 염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명박 패당은 남조선사회의 자주화와 민주주의적 발전을 가로막고 인민들의 초보적인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외세에 추종하여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역적무리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 인민들이 그토록 바라는 자주, 민주, 통일의 꿈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날 북한이 대남 공작기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김일성이 3.15사태를 ‘새로운 구국투쟁의 단계’로 규정하고 김주열, 진영숙 열사들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고 왜곡주장함에 따라 차후 유가족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정작 ‘제2의 3.15사태’가 가장 절실한 곳은 북한임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북한이 남한에 이를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국내외 보수 단체들의 규탄의 목소리도 높아질 예정이다.
3.15사태에 대한 왜곡선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행되어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3.15사태로 촉발된 4.19사태를 “민족자주에 의거한 통일을 위한 현재진행형의 혁명”으로 규정하고 88년 출범해 95년 ‘이승만 되살리기 음모 규탄’ 운동 등을 전개해 온 단체인 사월혁명회는 2003년 홈페이지 자료에서 “4.19는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외세의존의 분단 독재자 이승만 정권을 타도한 위대한 혁명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07년 5월 1일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한 북한 노동자 대표단이 오종렬,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함께 3.15국립 민주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해 역시 3.15항쟁이 적화항쟁이라는 입장을 관철시키려 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 날 일본에 인신매매 범죄 중단을 규탄하며 또 다른 ‘적반하장’을 내놓아 공분을 샀다.
15일 노동신문은 ‘세계적인 비극 - 인신매매 범죄’라는 보도기사에서 “현 시기 인신매매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국제적 우환거리로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지난 날 인신매매의 왕초였던 일본의 죄악의 역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엉뚱하게 일본을 인신매매 범죄국으로 지목했다.
북한은 전대미문의 폭력적인 세습독재를 자행해 지금도 매 달 최소 수백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의 약 70~90%를 인신매매 범죄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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