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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심리전, 이미 대규모 전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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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誌, 北군부의 '적군 와해전(심리전)' 정황 단독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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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誌)가 입수한 북한의 ‘적군 와해전(세계전쟁편)’ 제하 인민군 지휘관 대상 강연 자료에서 최근 ‘대남 전면대결’을 선언하고서 군사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군이 와해전(심리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남북의 국력 차이를 의식한 듯 와해전에 대해 “전쟁에 앞서 전개함으로서 피를 적게 흘리면서도 방대한 군사작전 못지않게 대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고 평가한 북한 군부는 자료에서 제2차 세계대전부터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의 다양한 사례들을 열거하며 지휘관 모두가 ‘적의 사상심리적 약점을 파고드는 와해전의 전문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북한 군부는 자료에서 우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이췰란드(독일)과 단마르크(덴마크) 간 전쟁에서 발생한 심리전의 사례를 언급했다.
군부는 “독일의 심리전 전문가들은 전쟁의 참혹성을 담은 기록 영화를 만들어 덴마크의 고위 관리들을 초청해 관람케 함으로서 공포심을 조성해 몇 백만이 동원된 군사작전보다 더 큰 심리적 타격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독일군은 덴마크 군과 주민들에게 ‘전쟁을 하면 다 죽는다. 독일과 손잡고 평화를 이룩하자’는 내용의 삐라(전단지)를 뿌려 덴마크 고위급 인사들 등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 공포증에 사로잡혀 해외 등지로 뿔뿔이 도망가기 시작했다”며 심리전이 갖는 위력을 강조했다.
북한 군부는 와해전의 또 다른 사례로 중국의 국공(國共)내전도 들었다.
군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베이징 공격 당시 장개석 국민당군 하북지구 최고지휘관 부자기에게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사상정신적 위압을 가한 다음 ‘당신이 장개석을 따라가서는 살 길이 없다. 손들지 않고 저항하면 무력으로 들이치겠다.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6일간 정화(공격 중단)를 실시한다’는 편지를 보내 고민과 번뇌에 빠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미 오래 전에 공작원으로 침투시켜 놓은 부자기의 비서를 통해 ‘저항해야 소용이 없다. 이제는 판이 다 글렀는데 오히려 공산당에 붙어서 한 자리 해먹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고 설득함으로서 부자기가 스스로 30여 만의 국민당 군대를 베이징에서 철수케 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북한 군부는 이어서 ‘무력 침공에 앞서 상대측의 주요 군사지휘관들을 제거하기 위한 모책을 꾸며 침략전쟁 수행의 유리한 조건을 조성한 실례’로 20세기 초 독일이 소련의 총참모장(합참의장)이었던 ‘뚜하쳅스키 간첩 사건’을 제시했다.
군부는 “당시 히틀러는 뚜하쳅스키를 자기편으로 만들어 제껴치우고 소련군 수뇌부를 와해시키려는 이 모략에 소련군 몇 개 군단을 전멸시키는 것보다 더 큰 의의를 부여하고 추진시켰다”며 “‘뚜하쳅스키가 독일군 노장파 장교들과 손잡고 독일과 소련에서 각각 히틀러와 소비에트 정권을 정복하려한다’는 위조문서를 소련 측에 넘어가도록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독일은 이 위조문건을 상대 측이 확고히 믿게 하기 위해 소련정탐에게 수십 만 달러를 받고 팔아먹는 식으로 넘겼다”며 “그리하여 뚜하쳅스키를 혁명의 변절자로 총살되게 만들었고 이 사건으로 하여 3명의 원수와 총참모부로부터 연대 급 지휘성원에 이르기까지 짜리 출신의 능력 있는 수많은 지휘관들이 처리되게 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군부는 자료에서 방송선전과 미인계, 여론 유포에 의한 심리전의 사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자바섬 공략과 노르망디 상륙잔전, 그리고 웰남전쟁(월남전)과 포클랜드 전쟁을 들기도 했다.
군부는 우선 자바섬에서 벌어진 일본군과 네데를란드(네덜란드)의 전쟁을 묘사하며 “당시 일제는 자바섬의 방송 파장(전파) 곁에 저들의 방송주파수를 맞추어 놓고 밤낮으로 거짓 군사정보를 흘리고 자신들을 해방자로 인식시키는가 하면 ‘남녀가 사랑의 세계에 한껏 빠져 추잡한 생활을 속삭이는 사랑 대화극’ 등을 펼쳐놓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네덜란드 군인들의 욕망에 불을 지펴주었다”고 방송선전이 활용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들며 “영국군은 주요 작전관들을 와해시키기 위한 미인작전을 벌였는바 런던의 비밀지령을 받은 프랑스의 미인들이 노르망디 방어전투를 지휘해야 할 독일군 장교들에게 ‘살살 감기며 온갖 교태를 부리게 해’ 독일 지휘관들의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도 조종했다”고 미인계의 위력을 지적했다.
군부는 이어 월남전을 사례로 “웰남인민해방군(월맹군)은 우선 강력한 군사력으로 남부월남 괴뢰군(월남군)을 불고나게 다 때려 군사적 대결의지를 꺾은 뒤 공작원을 통해 ‘며칠 전에 공화임시정부와 사이공티우정부 사이에 비밀회담이 열려 13도선 이북을 인민해방군이 차지하게 된 바 (월남군이) 빨리 철수하지 않으면 멸살(전멸)될 수 있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퇴각하도록 만들었다”며 여론 유포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또 포클랜드 전쟁에 대해서도 “아르헨띠나(아르헨티나) 병사들이 오랜 군사복무의 지루함과 절망감에 빠져 싸우기를 두려워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영국군은 전쟁 개시를 앞두고 ‘무적강철의 사나이 부대인 뚜르까인 부대가 포클랜드섬을 공격하기 위해 이제 곧 떠난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려 아르헨티나 군인들이 전쟁 공포증에 만연되어 안일해이되게(자포자기하게) 만들었다”며 역시 여론 유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나열한 북한 군부는 “최근 전쟁들에서 심리전, 와해전은 그 형태와 수법이 종합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보다 더 음흉하고 교활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마안전쟁(걸프전)과 아프카니스탄(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국이 후세인을 비방하고 병사들을 기만하며 주민들을 협박하는 심리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우선 걸프전 당시 미국이 “우선 강력한 비행대 타격작전과 배합하여 방송, 삐라, 헛소문 등 여러 수단으로 이라크 군에 대한 와해작전을 교묘하게 벌였다”며 “후세인이 신경과민증으로 인해 소생하지 못 할 것이라고 선전하는가 하면 후세인이 다른 나라로 도망치려 한다는 날조된 사실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라크 군 포로들을 소위 인도주의적 아량을 베풀며 잘 대해주는 장면을 텔레비죤(텔레비전)에 내놓음으로서 이라크 군 병사들의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며 “전쟁 전 기간에 녹아난(참전한) 이라크 군 15만 5천 명 중 절반 이상인 8만 5천여 명이 스스로 투항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군부는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도 미국이 “비행기를 띄워 ‘탈리반(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피난처를 제공하면 미국의 폭격을 당한다’고 위협적인 방송을 불어대는가 하면 빈 라덴에게 2천 5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삐라를 뿌리고 ‘세상에 있지도 않은’ 박쥐폭탄과 열기압폭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시켜 공포심을 조성하게 하는 작전을 맹렬히 벌였다”고 설명했다.
北, 어청수 前 경찰청장 사퇴와 ‘우리민족끼리’ 여론 유포 등으로 대남 와해전 이미 전개중 예상
이와 같은 북한군의 와해작전은 이미 우리를 향해서도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달 17일 총참모부 대변인이 발표한 ‘대남 전면대결’ 선언은 우리 사회에 전쟁 공포증을 일으켜 이명박 정부를 굴복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최근 ‘광명성 2호’라는 이름의 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나 서해상 해안포 진지의 위장막 제거도 심리적으로 우리 군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우리 국민들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이명박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상희 국방장관도 반격을 통한 강력한 응징을 시사하고 있는바 차후 북측은 군사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차원에서 다각도적인 와해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전단지와 대남 방송을 통한 와해작전은 우리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 뒤쳐진다는 한계가 있음을 감안할 때 북측은 월남전과 포클랜드 전쟁과 같은 여론 유포, 혹은 ‘뚜하쳅스키 간첩 사건’과 같은 모략과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영국군의 ‘미인계’ 등 다양한 형태로 와해작전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여론 유포를 통한 전쟁 공포심 및 민족적 환상 조장과 反 이명박 정부 기류 형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고, 모략을 통한 지휘부 와해 또한 작년 촛불시위 당시 코리아나 호텔 정문에 ‘김정일 동지 만세’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세력에 의한 청와대 전복 사태를 막은 어청수 前 경찰청장의 사퇴로 이미 가시화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미 북한군의 와해작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남 전면대결이 선포된 지금 정부와 군의 경각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 층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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