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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海軍 '전멸전략' 수립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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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선상에 우리 海軍 유인해 해안포로 타격하는 전략 수립할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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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선상에 대규모 전단 배치해 포격하며 우리 海軍 끌어들여 해안포와 미사일로 타격하는 전략 수립할 가능성 대두
북한군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에 해안포 전력을 약 30% 증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문화일보는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측은 지난해 초부터 해안포 전력을 30% 이상 지속적으로 증강해왔다”고 보도하며 “이는 앞으로 NLL 인근해상에서 국지전이 발발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양상으로 교전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군이 보유한 해안포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지난 99년 제1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군을 지휘한 박정성 前 해군 2함대 사령관도 “교전 중에 북측의 대함 미사일 혹은 해안포 공격 가능성을 고려해 (크기가 작고 민첩한) 초계함 한 척과 고속정 4척을 앞세우고 구축함 등은 후방의 완충구역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서해 연안의 북한군 해안포는 백령도와 마주보고 있는 장산곶을 비롯해 옹진반도, 사곶, 등산곶, 해주항 등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거리 7~10km(곡사 사격시 15~20km)의 구 소련제 100mm 전차포 등으로 구성되어 대수압도, 기린도, 순위도 등 섬 지역에 각각 8~10문씩 배치된 이들 해안포는 모두 NLL 이남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이 사정권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일부까지 포함되고 있다.
북측에게 있어 ‘목구멍의 비수’와 같은 존재로 각인되며 북측이 특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백령도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장산곶에 배치된 북한군 해안포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자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나도 북한 인민군 해안 포병부대들이 포사격 판정을 받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그 중 4군단 28사단 직속 해안포 대대 5중대가 ‘3대혁명붉은기’의 판정 마지막 날에 해안포 사격을 하는 것을 보았다. 레이더 탐지기에서 적선(敵船)을 포착해 거리를 계산한 뒤 최종적으로 중대장이 사격 명령을 내려 포사격을 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었다.
이 해안포 대대는 한국에서 보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와 마주하고 있는 그 유명한 장산곶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중략)
이 부대를 지휘하는 중대장의 말에 의하면 이 포들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러시아 함대들이 사용했던 함포로서 레이더로 목표물을 탐지한 후 거리를 계산해 사격하는 방식이다. 그는 북한이 61년도에 러시아로부터 이 포와 포탄 2만발을 갖고 들어왔으며 현재는 각 중대마다 5천발의 포탄을 갖고 있다고 했다..”
北의 게릴라 전술 앞에 우리 海軍은 확전 경계하면서도 NLL 사수해야 한다는 딜레마 빠질 가능성 적지 않아
북한 군부는 지난 11일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되는 인민무력부장에 대남 강경파이자 고영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차수)을 내정하고,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되는 총참모부장에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을 임명하는 등 군부 요직을 모두 야전(野戰)통으로 물갈이했다.
총참모장 재직 시절 1~2차 연평해전 등 일련의 대남 도발들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은 황장엽 前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개성공단 등 비교적 유화(宥和) 정책을 추진한 당(黨) 인사들과 마주쳐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독종(毒腫)이다.
완치에 성공한 김정일이 자의적으로 김영춘을 내정했든, 두 차례나 뇌졸중으로 쓰러져 재활에 실패한 탓에 ‘지적능력 퇴행’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김정일의 와병을 틈타 권력을 장악한 군부가 강압적으로 김정일에게 인사이동을 요구했든, 이번 인사는 앞서 총참모부가 선언한 ‘대남 전면대결’을 예고하는 사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러한 북측의 이상 징후을 앞두고 서해에서의 도발, 특히 해안포를 동원한 도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안포 위협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의 내용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NLL을 사수해야할 우리 해군으로서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또 다시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한다면 지난 1~2차 연평해전과는 달리 대규모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측 해군 함정들이 남하하는 대신 NLL 선상에 머물며 우리 해상에 포격만을 할 경우, 특히 잠수함을 동원해 어뢰를 발사하며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할 경우 우리로서는 고속정을 NLL에 근접시켜 이들을 격퇴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북측 해안포의 사거리를 능가하는 초계함과 구축함의 장사정포로 포격해 이들을 격퇴시킬 수는 있지만, 초계함과 구축함이 전진한다면 북측 지대함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 비록 구축함의 SM-2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지만 요격률을 100%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축함을 전진시킬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북측 선박들을 격침시키는 것은 자칫 ‘남조선 호전광들이 북침을 감행했다’는 북측의 주장에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다. 특히 북측 함정이 NLL 북쪽에서 격침될 경우 우리는 북측이 친 그물에 그대로 걸려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초계함과 구축함은 후방 지원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속정의 NLL 접근은 곧 북측 해군 함정의 공격과 해안포의 사정권이라는 ‘범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는 격이 된다.
가장 확실한 방안은 물론 해안포 부대에 대한 선제타격이지만, 육지에 대한 폭격 또한 곧 ‘북침’으로 간주되어 전면전(全面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 따라서 확전을 막으면서 NLL을 사수해야 할 우리로서는 선제타격 방안에 대단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음주까지 절제하며 전략 연구에 전념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이 만약 이러한 전술로 나오게 된다면 결국 우리 해군은 남포항에 주둔 중인 북측 잠수함 40정과의 해저(海低) 교전을 각오하며 잠수함을 출격시키지 않는 이상 오도가도 못한 채 발이 묶이는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확고한 응징 태세만이 가장 확실한 전쟁 억지력이다
김영춘이 인민무력부장에 취임한 이후 김정일(혹은 대역)은 이번에 새롭게 구성한 이들 군 지휘관들과 함께 포병사령부 산하 681 군부대의 포 사격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12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전해졌다.
북한군 전력의 약 70%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들 육상 전력의 주축은 휴전 이후 지금까지도 줄곧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장사정포 부대이다. 대남 전면대결과 군부 인사이동에 이어진 김정일의 포병부대 참관은 우리로 하여금 북측의 도발 지역을 예상치 못하게 하려는 일종의 기만전술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장사정포를 동원한 수도권 포격은 곧 휴전협정 파기로 간주되며 이는 한미 양 국의 대대적인 응징과 북한 체제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북측이 이처럼 신속하게 ‘최후의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육상을 제외하고 가장 유력한 도발 발생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는 서해상에서도 북측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측의 도발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이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포격전이 아닌 미사일 교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속되게 말해 이미 오래전부터 ‘막장인생’을 선택한 북측으로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것이다.
도발의 시기와 장소는 아직 확단할 수 없다.
시기는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이나 19일 힐러리 美 국무장관의 방한, 혹은 내달 전개될 한미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에 맞춰질 수도 있으며,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과 월터 샤프(Walter Sharp) 주한미군 사령관의 주장대로 장소가 해상이 아닌 육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는 지금처럼 우유부단한 모습 대신 확고한 선포로 기선제압에 나설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측의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군사력을 움직여 이명박 정부가 전임 정부들과 다르다는 것을 각인시킨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남북 간 전쟁 억지력이 될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 간 소위 ‘퍼주기’로 평화를 구걸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이 남긴 결과가 1~2차 연평해전과 북한의 핵개발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입증될 수 있다.
정부는 아울러 비록 사이가 소원해졌다고는 해도 북한 체제의 최대 후원자는 변함없이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김영춘의 내정에 앞서 이루어진 김정일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에서 북중 양 측 사이에 ‘대남 전면대결’ 선언과 관련한 어떤 모종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야욕은, 지난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을 묵살하고 지금까지도 인륜(人倫)에 반(反)하는 만행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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