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1월 9일 베르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은은 그 1년 후 통일되었다.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독일이 통일된 해에 태어난 사람은 벌써 20세의 청년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통일은 남고 그 후유증으로 알려진 부작용은 사라질 것이다. 통일은 영원한 것으로 독일 민족이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 세상이 열린 것이다. 참으로 부럽다.

그런데 독일이 통일되자 김일성 독재정권이 무너질까봐 걱정을 하게 된 친북좌파반역자들, 김일성에 충성하는 자들이 독일통일의 부작용을 부각시켜 한국이 주도해서 통일하는 것을 사람들이 나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친북좌파반역자들의 참으로 교묘한 사상전에 휘말려 우리는 통일은 나쁜 것인 것처럼 믿게 되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북한에 충성하는 반역자들은 무엇보다 ‘통일비용’론을 들고 나왔다. 독일도 통일비용이 너무나 커서 독일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으며 서독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낮아져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며 특히 구 동독 사람들은 2등 국민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등의 통일반대 논리가 판을 쳤다. 그 당시 이런 주장한 한 학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지금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들 반역자들이 반성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들은 조국을 배반하고 적에게 충성하는 반역자들이니 그 정도의 거짓말이야 항시 하면서 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의 말에 솔깃해서 당장 통일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믿은 순진한 사람들에 있으며 그들의 논리에 함몰되어 흡수통일은 없다고 선언한 정치인들에게 문제가 있다.

독일은 통일을 통해 국민소득이 증대하였으며 동독 주민의 소득도 서독 주민의 70%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독일은 통일을 통해 인구가 8천만 명이 넘는 유럽 최강국이 되었다. 통일의 휴유증은 이제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치유가 되었고 독일인들 앞에는 희망이 넘친다. 어찌 부럽지 않은가. 독일이 통일될 때 나는 똑똑한 독일 사람은 기회가 오자 1년 만에 통일을 성취하였지만 어리석은 우리는 어쩌면 북한에 잡아먹히지 않으면 다행일 것으로 예상하였었다. 아닌게아니라 우리는 지난 10년의 친북좌파정권으로 인해 하마터면 나라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를 맞게 되었고 지금도 막강한 친북좌파반역세력으로 인해 국가의 운명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독일이 통일되는데 미국, 특히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고 또 고르바쵸프라는 개혁지향의 공산주의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래서 한국이 주도로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주변국, 특히 미국과 중국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고 하여도 그로 인해 우리가 통일을 성취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의 의지가 크다면 미국도 중국도 우리의 통일 의지를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1945년 일본이 항복 하던 때의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역사를 창조하였고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고 존경하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일본이 패망할 당시 신탁통치를 제안할 만큼 자치능력이 의심받는 처지가 이제 아니다. 세계 경제를 이끌 정도의 능력을 가진 강한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주도하여 통일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국제적 상황에 의존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 우리의 의지만 강하다면 얼마든지 주변국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이 강해졌고 또 국제사회에서의 역할도 증대되었다. 문제는 의지다.

한국의 통일의지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친북좌파반역자들 때문이다. 이들은 김정일에게 충성하며 김정일이 추진하는 연방제 통일을 통일인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이 주도하여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것을 어떻게 하든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이 통일담론을 주도하여 한국사회는 이들의 주문(呪文)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주도하여 자유민주체제로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친북좌파반역자들을 무력화 시켜야 한다. 적어도 이들의 주장이 허구이며 거짓선전임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이들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런 일은 통일부가 하여야 하지만 통일부가 이미 적의 수중에 빠진 포로처럼 행세하니 통일부를 믿을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 자유애국세력이 통일부를 대체하여 통일의 논의를 주도하고 통일의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통일 이야기를 하면 중국이 북한을 접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중국이 아무리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우리 민족의 선택을 방해할 명분도 힘도 없다. 우리가 중국과 일전을 불사하는 자세로 강하게 맞선다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이 자생력을 잃고 있고 특히 군사적 모험주의로 인해 오히려 중국의 동북아 안정 정책에 반대되는 노선을 취하고 있어 차라리 관계가 좋은 한국이 주도하여 통일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이 될 것임을 설득한다면 중국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발전된 경제력과 중국의 잠재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득한다면 중국으로서도 골치아픈 김정일 체제를 제거하고 차라리 한국이 주도하여 통일하고 통일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통일된 한국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오지 않았던가.

미국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한국이 주도하여 통일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다. 일본과 러시아도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통일한국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통일한국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한반도가 공산화될 위험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북한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군사적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므로 한국이 주도하여 통일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문제는 한국정부의 통일에 대한 의지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통일비용을 이유로 또는 대량난민 발생을 이유로 통일을 지연시키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은 오히려 영구분단정책을 추진하였다. 이런 의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반역의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은 통일비용이 엄청나게 크다고 국민을 속였고 필요하면 전쟁으로 국민을 협박하였다. 그러나 통일비용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통일비용보다는 분단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명백하다. 우리는 친북좌파의 거짓 선전에 속아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의 기회는 점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배급제도는 이미 무너졌고 북한 동포는 이미 김정일의 배급에 생존을 의존하고 있지 않다. 초보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북한동포는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또 정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정권이 더 이상 북한 주민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정부 또는 시민단체가 북한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또한 탈북자들의 네트워크가 북한의 통치체제를 대체할 가능성도 커졌다. 북한의 통치체제보다 자생적인 탈북자 네트워크가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면 북한 사회를 뒤집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탈북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언젠가는 이들의 숫자가 북한에서 정치적 모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우리는 탈북자들의 북한 민주화운동을 이제 실질적으로 지원할 때가 되었다. 북한이 시민혁명에 의해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통일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찾아올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때를 대비하여야 한다. 북한에 시민봉기가 일어나 정권이 무너질 경우 즉각 북한 전역에 구호망을 구축하고 북한 동포가 최초 몇 개월간 의식주의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세워두어야 한다. 북한군이 북한 주민과 유리되어 반동적 세력으로 북한 주민의 배척을 받게 될 때 우리는 북한군을 무리하지 않은 방법으로 접수할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심지어 북한의 군부 내에 세력이 분열되거나 또는 군과 다른 공안기관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민주적 세력을 지원하여 북한 치안을 확보할 방안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 통일은 기회가 오면 낚아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서서히 그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은 이제 불가피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는 의지에 달렸다. 친북좌파의 반통일 책동을 분쇄하고 우리는 통일준비를 착착 진행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