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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또 쓰러졌다" 위독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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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지난달 말 두 번째 뇌졸중 일으켜" 日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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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10월 말 두 번째로 뇌졸중을 일으켰다”
11일 일본 민영방송 TBS가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일은 지난 8월 중순에 최초의 뇌졸중을 일으킨 이후 평양 시내에 있는 김정일 일가 전용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하순에 두 번째로 뇌졸중을 일으켜 왼쪽 손과 발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대화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또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시기와 이번 두 번째 뇌졸중 발병 시기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으나, 이 정보기관 관계자는 장애의 정도가 중증인지 경미한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리 모 처에서 김정남과 만난 직후 베이징으로 떠났던 이 뇌신경과 전문의는 당초 평양 방문을 강하게 부정했으나 5일 일본 후지TV는 그가 입장을 바꿔 평양 방문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의 위중 설은 현재 세계 각 지의 언론에서 특보되면서 그 가능성을 연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인 더 타임스(The Times)지와 BBC 인터넷 판은 지난 5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언론들이 공개한 김정일의 인민군 제2200부대 및 제534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 시찰 사진 20여 장이 위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더 타임스지는 8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최진욱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등 북한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재 북한은 사법 및 검찰기관과 인민보안성, 국가안전보위부 등을 장악하고 있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은 김정일의 매제로서 김정일이 평소 가장 아끼던 측근으로서 김정일 유고 이후 그의 권력 장악 가능성은 꾸준히 관측되어왔다.
장성택은 모스크바 유학생 출신으로서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해 김정일의 인척이라는 후광을 업고 있을 뿐더러 북한의 주요 핵심 기관들을 관장함과 동시에 군부와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실세로 꼽히고 있다.
과거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2004년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의 명목으로 잠시간 ‘숙청’을 당하기도 했지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장성택이 김정일의 잠재적인 후계자인 동시에 김정남과 특히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은 세 아들 중 특별히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김정일 이후 장성택이 권력을 장악할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절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2대 혈통 세습 이후 제3자에 의한 권력 이양을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인 김옥과 군부 실세인 이용철, 이제강 등 또 다른 권력 실세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며, 절대 권력자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따른 명령 체계의 혼란은 결국에는 권력 쟁탈로 번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장성택이 권력을 이어받는다면 전면에 나서는 대신 김정남을 앞세워 명분을 만들고 내부의 안정을 도모한 이후에야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장성택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짐에 따라 이 마저도 혈통 세습을 명분으로 내세운 제3세력의 반발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미 정보기관도 마찬가지의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3일 동아일보는 미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는 현재 김정일 유고사태가 발생할 시 장성택이 북한 집단지도체제의 리더로서 북한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지도체제는 흔들리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실세들 간에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중이라고 전했다.
결국 북한에서의 쿠테타 등 권력 다툼은 불가능하다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생전에 그 아들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경우와 같은 혈통 세습의 과정을 거치지 못함에 따른 권력 이양 명분의 공백은 상당한 여파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북한의 급변사태는 불가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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