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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변국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5일 오전 11시 30분경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은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서울의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센터에서 직원들이 항공기의 우회 항로를 확인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발사 시점에 국적 항공기들이 모두 우회 항로를 이용해 정상 운항했다고 밝혔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발표: 북한은 2009년 4월 5일 11시 30분경에 함경북도 무수단리 소재의 발사장에서 로켓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북한이 5일 쏘아 올린 발사체는 3단으로 구성된 로켓으로, 1단 추진체는 오전 11시37분쯤 아키타현 서쪽 280km 떨어진 동해 상에, 2단 추진체는 7분 뒤인 11시44분경 일본 동쪽 태평양 2,100km 지점에 각각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켓이 날아간 궤적을 보면 우주발사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국과 한국은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 1, 2, 3단계 탄체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장거리 로켓을 5일 오전 11시20분 발사했다고 설명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11시30분 보다 10분가량 시차를 보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명환 장관입니다.
유명환: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위다.
유 장관은 또 “그동안 한국 정부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이 북한에 로켓 발사계획을 철회하라고 마지막 순간까지 경고해 왔는데도 북한이 이를 무시하고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의 징후가 포착되자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냉정하면서도 의연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만큼 미국 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철저한 공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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