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 해군과 교전 중인 참수리 325정(右). 325정은 이번 대청해전(2009년 11월 10일)에도 참가해 또 다시 적(敵)을 물리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서해 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간 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해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합참에서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을 명명키로 했다"면서 "1, 2차 연평해전이란 표기를 원용하는 한편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의 승리를 평가하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한 것은 교전 발생 뒤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의 조사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비태세검열단은 이번 대청해전이 교전규칙을 준수해 현장에서 작전을 잘 종결하고 육-해-공 합동작전태세를 완비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당시 해군 2함대사령부를 포함한 군의 작전과 상황 판단이 만족스러웠다는 의미이다.
이에 합참은 다음 달 열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때 해전을 승리로 이끈 해군 관계자들을 포상키로 했다.
우리 군은 1999년 6월과 2002년 6월 각각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교전을 1.2차 연평해전으로 명명했다. 2002년 6월 발발한 2차 연평해전은 당시 국민의 정부(김대중)에서 서해교전으로 불려졌다. 그 후 출범한 참여정부(노무현) 역시 2차 연평해전을 서해교전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해교전의 가치를 재평가 했으며, 그 의미를 담아 2차 연평해전으로 격상했다.
한편 14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10일의 서해교전(대청해전)과 관련, “선의에는 선의로, 도발에는 무자비한 보복으로 대답하는 것이고 이는 일관된 자세”라며 "남측의 호전세력들이 북측의 아량과 경고를 무시하고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계속 감행한다면 그에 따른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