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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nd expects t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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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 - Horatio Nelson, 1805
만일 영국역사에 넬슨이 없었다면 영국은 나폴레옹의 프랑스에게 패망당하고 프랑스의 속국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넬슨제독이 영국을 살렸습니다. 지브랄타의 해협에서 멀지않은 트라팔가에서 벌어진 해전을 앞두고 넬슨은 기함 <빅토리>에서 모든 장병들에게 신호로 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메시지가 영국을 살렸습니다.
오늘 이순신 장군이 살아있다면 아마 꼭 같은 메시지를 전군에게, 전 국민에게 보냈을 것입니다. “England”라는 낱말을 “Korea”라는 낱말로 바꾸면 됩니다. “한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합니다.” 광화문에 우뚝 서계신 이순신 장군이 그렇게 한 마디 하시면 국민은 의기충천, 아마도 이 세상에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을 겁니다.
넬슨의, 충무공의 그런 신호가 그런 메시지가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국가백년대계를 위하여, 4대강 살리기를 해보겠다면 해보라고 한번 맡길 일이지, 국회본회의장의 출입문은 왜 전기톱으로 켜서 열어놓고 밤낮 장외투쟁만 하겠다니 이거 큰일입니다.
대통령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다면 그의 수정안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지, 결사반대만 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일본이나 중국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지난번 재선거·보궐선거에서 의석 하나를 더 차지했다고 새물새물 웃는 야당 당수, 국회본회의장을 두루마기 입고 훨훨 날아다니는 수염 난 사람, 왜들 그래요. 제발 이러지 마시고 철 좀 드세요. 광화문 충무공 동상 앞에 가서 고개 숙이고, 그 어른 말씀 좀 들어보세요. 오늘의 대한민국, 이게 뭡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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