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핵 폐기> 대가로 <6·15와 10·4선언의 낮은 단계 연방제 실현> 및 이를 국제적으로 공인해주는 <평화협정 체결>을 맺자는 요지로 전개될 것이다.
2. 북한이 정말로 핵 폐기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 문제다. 그러나 낮은 단계 연방제와 평화협정이 결국 미·중 패권 다툼과 맞물려 한미동맹 해체로 이어질 것이란 사실은 더 큰 문제다. 한미동맹 약화·이완 그리고 파탄은 미국의 통상압력과 자본유출은 물론 대한민국을 70년 간 지탱해 온 기독교적 해양(海洋) 문명이 지난 5천 년 유물론적 대륙(大陸) 문명으로 회귀함을 뜻한다.
3. 낮은 단계 연방제와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수년 간 ‘붉은 빛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악(惡)한 자와 연합해 지어낸 평화는 가짜일 뿐이다. 거짓이 번지고 그 길을 따라 동성애·음란도 퍼져갈 것이다. 포퓰리즘·사회주의 법안들이 속출하고, 끝도 없이 계속되는 소위 청산과 개혁 속에 국민은 지쳐갈 것이다. 기업은 열심히 일 하는 대신 정권의 실세를 쫓아 다녀야 한다. 침체와 빈곤의 늪에서 부정·부패의 종양은 갈수록 커지고 꿈을 잃은 대중은 절망할 것이다. 언론은 아직도 적폐가 설치고 혁명이 미완(未完)된 탓이라며 이승만·박정희 그리고 보수적 가치의 청산을 선동할 것이다. 교회는 잿빛 하늘 아래 질식(窒息)될 수밖에 없다.
4. 잠시의 ‘붉은 빛 평화’가 흐르면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 선언이 거짓임이 또 다시 탄로 날 것이다. 마지막 기회를 줬으니 미국과 세계는 드디어 칼을 꺼낸다. 그 때 이뤄질 ‘북폭’은 제한적 폭격이 아니다. 전면적 폭격, 전쟁의 형태를 띠게 된다. 북한은 체제가 망하고 연방제로 묶인 남한은 경제가 무너져 내린다.
전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정말로 핵 포기를 했다면, 그것은 남한을 완전히 장악해 핵이 필요 없는 상태가 됐음을 뜻한다. 정치·경제·사회, 북한의 모든 체제 불안을 한국이 메워 주고 있음을 뜻한다. 돈을 달라면 돈을 주고, 쌀을 달라면 쌀을 주고, 비료를 달라면 비료 주고, 장관 한 명 임명도 북한의 눈치를 봐야 한다. 무엇보다 유물론과 대적하는 개신교는 철저히 유린될 것이다.
5. 암담한 하늘의 ‘심판(審判)’은 국민이 원했던 탓이다.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한국의 교회가 그렇게 원하고 바라며 방관한 탓이다. 심지어 박수치며 갈채하며 환호했기 때문이다.
6. 그럼에도 거룩한 남은 자가 부르짖는다. 다 썩고 밸 없고 눈치 보는 쭉정이 같은 세상에도 하늘의 소망을 바라며 꿈꾸는 자들이 남아 있다. 믿음을 통하여 이 땅에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는 자가 남아 있다.
기도한다. 주께서 이 땅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날 거대한 떨림과 울림 속에 판세는 뒤집힐 것이다. 김일성 일가를 섬기는 어둠의 진지는 깨지고 미혹된 자들도 깨어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거대한 회개의 바람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휘몰아칠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의인이 일어나 민족의 역사를 선도할 것이다. 거룩한 통일한국, 제사장 나라의 길이 돌파될 것이다. 함께 모여 기도할 것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속히 부흥케 하옵소서. 속히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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