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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문창극 후보자 관련 토론을 시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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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에서 홍성걸 교수만 유일하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인간존중의 정신을 표현했다. 유창선 박사는 무슨 말을 많이 했지만 ‘집요하게 반대했다’는 인상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고, 이진곤 교수는 횡설수설했다는 기억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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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강연 동영상의 전체적인 과정을 틀어주면서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토론 참여자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화면 좌측에는 홍성걸 교수와 이진곤 교수가 앉았고 우측에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출신의 손석춘 교수와 오마이뉴스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유창선 박사가 앉았다. 그래서 문창극 후보자 입장에서 옹호자 2와 반대자 2가 아니었다. 홍성걸 교수는 중립이었고, 나머지는 문창극 후보자를 배척하고 있었다.
그것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다. kbs의 악질적인 선동이 퍼진 상황에서 MBC가 강연의 전체적인 맥락을 직접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은 한 사람의 인권을 제대로 존중한 것이지만, 그 강연에 “깊이 감명받았다”거나 “강연 전체를 보니 문창극은 애국자였다”는 관점을 표현하는 패널도 있어야 했다. 우측에 앉은 자들은 오직 의심하는 관점으로만 해석하면서 문창극 후보자를 전면적으로 배척하는 새민련 박지원 의원의 입맛에 딱 맞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유창선 박사는 무슨 말을 많이 했지만 ‘집요하게 반대했다’는 인상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고, 이진곤 교수는 횡설수설했다는 기억이 남았다. 무슨 주장을 했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없다. 홍성걸 교수는 문창극 후보자의 사상에 동의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강연 일부만 가지고 한 사람을 친일파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이야말로 나라망신이라고 했다. 반대측에서 그런 사람이 청문회 자리에 올라가는 자체가 나라망신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4명 중에서 홍성걸 교수만 유일하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인간존중의 정신을 표현했다.
손석춘 교수는 기자출신이며 대학에서 언론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내가 취재했어도 그렇게(Kbs기자처럼) 보도했을 것입니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강연 동영상을 이렇게 전체적으로 공영방송에서 보여주는 게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홍성걸 교수가 그럼 앞뒤 잘라낸 편집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타당하냐, 고 반문하자 손석춘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성경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아름다운 가르침이 있다. 손석춘 교수가 문창극 후보자를 대접하는 방식을 손석춘 교수에게 적용하면, 손석춘 교수를 완전히 불순분자로 몰아서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북한에서 문창극 후보자를 강력히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손석춘 교수가 과거에 “북한을 믿는다”고 TV토론 중에 고백한 장면을 곁들이고, 그가 쓴 과거 칼럼에서 친북적 경향을 보인 부분만 잘라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인민재판을 한 끝에 충분한 변호나 반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한 사람을 우리 사회에서 완전한 왕따로 추락시키면 손석춘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본인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집요하게 강요하는 것은 천박한 독선이며 아집이며 사특한 이기주의이다. 나는 그런 마녀사냥의 방식을 결코 긍정할 수 없다.
북에서 보내온 소설, <고발>의 178쪽 열한 번 째 줄을 보면, “듣고 있습니까, 청취자 여러분! 우리 (김일성) 수령님, 우리 사회주의 제도에 대한 다함 없는 이 감사의 목소리를! 정녕 어버이 수령님의 이런 사랑의 품이 있어 이 땅 하늘과 바다 그 어디에나 우리 인민이 불편을 모르는 행복의 여행길 활짝 열려 있고, 그 여행길 위에 오춘화 노인 같은 행복의 웃음소리 높이높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며 김일성을 찬양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 부분만을 잘라내서 대대적으로 알리고, 그 부분을 근거로 북한체제는 주민들이 김일성 덕분에 엄청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래서 김일성은 위대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한가.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김일성 한 사람의 주체를 드높이기 위해 일반 주민의 주체를 완전히 김일성을 숭배하는 객체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기자가 그런 식의 앞뒤 잘라내기 편집을 통해 참과 거짓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면 소위 ‘기레기’일 뿐이다.
그런데 손석춘은 의심하는 눈에 보이는 대로 왜곡편집 보도를 하는 게 정당하다고 방송에서 당당하게 외치는 거였다.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 자의 사상이나 주장이 옳을 수가 있을까? 그런 자가 편견과 선입관으로 오염되지 않은 진실을 맑게 통찰할 수 있을까?
kbs의 편집화면에 의하면 ‘문창극은 (일본을 긍정하고 찬양하는 취지를 표현한) 친일 매국노’였지만, ‘강연 전문’에 의하면 ‘문창극은 대한민국이 복 받은 나라가 되어야 하겠다, 대한민국은 1등 국가가 되어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기독교 신앙인’이었다.
‘TV조선, 시사토크 판’에서 이인호 교수는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강연 동영상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태도와 눈빛, 성실한 강연준비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저렇게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했다. 강연을 보고도 비판하는 사람은 완전히 비이성적인 사람이고 양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 시청자들이 동영상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뜻’을 강조한 부분 때문에 공감을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는데, 이인호 교수처럼 보는 분도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도대체 누가 진실을 제대로 정확하게 보는 것일까.
MBC를 시청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다.
1.MBC가 동영상 전체맥락을 보여준 것은 바람직했지만, 패널선정에서 오류를 범했으며 엄격하게 공정하지는 않았다.
2.동영상 전체를 보면 문창극 후보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며, 게으름과 지배계층의 무책임과 공산주의를 배격하며,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지성인이다. 특히 공산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기에, 대한민국 멸망이 일생의 목표였던 김일성을 숭배하는 세력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Kbs의 화면 편집은 너무 악질적이었다.
3.어떤 사람은 동영상 전체를 보고도 여전히 편집화면만을 보았을 때와 똑같이 여전히 친일 매국노라는 결론을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의 속단과 아집을 결코 바꾸지 않는다. 자존심 문제이며 정치적 이념과 목적, 그리고 이권(利權) 획득의 문제다. 참과 거짓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광우뻥도 그런 거였고, 이회창 아들 병역의혹 제기도 그런 거였고, 세월호 사고에서 ‘전남 목포 해경 잘못-> 전체 해경 문제-> 정부의 총체적 무능-> 청와대 진격’의 논리 구성도 그런 거였다. kbs노조가 사장은 청와대 꼭두각시라고 뻥튀기 과장을 하면서 결국 사장을 날려버린 맥락도 그런 거였다.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과 왜곡과 과장과 선동과 방종이든 상관없다는 게 그런 부류의 사상이요 인간성이었다. 진실을 겸허하게 추구한다면 있을 수 없는 더러움이다.
우측에 앉아 있는 패널들을 인해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가 있었다고 한다. 퇴근한 남편의 옷차림을 샅샅이 점검했다. 생소한 향수냄새가 나면 어떤 여자와 부둥켜 안았느냐, 며 재판하기 시작했다. 그 냄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남편은 억울했다. 한 번은 긴 머리카락이 양복에 묻어 있었다. 아내는 격렬하게 화를 냈다. 그 향수는 이 머리카락을 가진 X의 것이었냐고. 복잡한 지하철에서 떠밀리다가 묻은 것 같다는 변명은 의심을 더욱 강화할 뿐이었다. 의심해서 변명할 수밖에 없었는데, 왜 변명하냐고 또 나무라는 거였다. 남편은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조심했고, 집에 들어갈 때면 옷에 묻어 있는 먼지까지 충분히 털어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날, 아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흥분하며, 온 동네가 떠들석하게 통곡까지 했다. “이제는 대머리 여자와 놀아나는구나!”이런 아내에게 무슨 진실, 어떤 사실과 논리가 통할까. 정신과 치료가 절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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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독자의견: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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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4명 중에서 홍성걸 교수만 유일하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인간존중의 정신을 표현했는데... 왜 홍교수님는 욕을 엄청 드시고 계시는지.. T.T 세상이 꺼꾸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 06월25일 12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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