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15일 동해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령되자(연안해역에는 위험경보 심각단계 발령) 중국어선 40여척이 울릉읍 사동과 서면 남구-통구미 앞바다로 긴급피항했다 한다. 동해 해경은 '난데없이' 집단 피항한 중국어선들이 기상특보가 해제된 후 연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불법조업을 감행할 것을 우려, 경계를 강화했다고 한다.

참고로 올해 동해에서 조업한 중국어선이 9백 척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이달(10월)까지 동해를 통해 ‘북한수역’으로 이동한 중국어선은 904척이며, 현재 4백여 척이 남아 조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북한과 중국이 공동어로협약을 맺은 후, 매년 수백 척의 중국어선이 동해에서 조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원도 동해안의 오징어 조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탔다.

2012년 한해 해경이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어선 수는 4백67척이며 올해는 4월까지 나포한 배가 1백 81척에 달한다. 중국 어선들은 수 십 척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단속하는 해경에 조직적으로 저항한다.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배 둘레에 철창을 꽂거나 갑판위에 철제 가림막을 둘러 우리 해경대원들의 승선을 방해한다. 2002년부터 중국어선과의 물리적 충돌은 40 건이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순직하고 61명이 다쳤다(2013년 5월28일자 MBC보도 인용).

중국 공산당이 이처럼 서해를 넘어 동해까지 넘보고 있는데, 좌경화된 한국 언론은 말로만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서만 ‘악의적 보도’를 하고 있다.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인간들 눈에는 동해까지 '슬그머니'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가 보다. 중국 공산당이 '대한민국의 상전'인가! 한심하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자료] 러시아의 '해적처리' 사례: 표류형(漂流刑)

러시아는 2010년 5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된 대형 선박(러시아인 23명 탑승)에 대잠초계정을 급파, 해적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생포했다.

러시아 당국은 애초 해적들을 모스크바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해군은 해적들의 무기를 회수한 뒤, 소형 보트에 태워 해안에서 6백km떨어진 대해(大海)에 석방하는 이른바 ‘표류형’(漂流刑)을 택했다.

러시아 해군은 해적 석방(?) 당시 음료수와 식량은 제공했으나, 보트에서 발신하는 신호가 1시간 뒤 레이더에서 사라져 해적들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성은 당시 조치에 대해 “해적의 책임을 묻는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해적의 국적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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