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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만 하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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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달 23일 청와대에서 조문단으로 서울을 방문하여 마침내 면담에 성공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향해 “나는 지난 10년간(의 정권)과 다르고 그런 20년과도 다르다”면서 “이 점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가서 분명히 전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세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봐라. 북한도 변해야 한다. 북한이 변화 의지를 보이면 우리가 돕겠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6일 북에서 수문을 열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엄청난 수량의 물을 임진강으로 방출함으로 우리는 “임진강변의 참변”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의 “참변”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북은 “대화하자. 조금이라도 변해봐라. 그러면 우리가 돕겠다”는 대한민국을 향해 “엿 먹어라”라는 것입니까.
“이명박, 개나팔 불지 말라우. 네가 변하라구 해서 내가 변할 사람이니. 내가 핵무기만 가진 줄 아네? 금강산 댐의 수문만 열면 그 물이 6·3빌딩의 절반정도는 잠기게 할 수 있어. 강남에 산다고 뻐기는 것들도 별 수 없어. 거드럭거리는 사나이 새끼들, 에미나이 새끼들 모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참 꼴 좋겠다”
이런 판국에 이 대통령, 계속 보고만 있을 겁니까. 말만 앞세우지 말고 한번 본 때를 보여주셔야죠. 등 뒤에 감추어 들고 다니는 “큰 몽둥이”는 하나도 없습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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