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과 서울지방경찰청에 구속된 윤기진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이 최근 옥중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남한 소식란의 ‘선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제하 보도기사에서 “남조선 인터네트(인터넷)에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윤기진이 5일 옥중에서 쓴 우리 공화국의 선군정치를 지지하는 글이 실리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윤 씨가 작성한 찬양 문건의 전문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씨는 “선군에 대한 민족적인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다”며 “반쪽(남북)을 온전히 찾기 위해서도 그 반쪽과의 완벽한 재결합을 위해서도 하나 된 우리 민족의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도 선군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6. 15공동선언과 10. 4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도 북의 선군행보에 대한 민족적인 관점과 자세를 분명히 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선군을 바로 아는 것은 그 어떤 호기심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의 절박한 과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선군의 총대가 가져올 한반도의 새로운 변화들을 상상해보면 우리 민족사도 지난 5천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미래와 대전환의 시기를 맞게 되리라 기대하게 된다”며 김정일의 선군정치가 남한까지 변화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매체는 윤 씨의 글이 어느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보법 위반 수감자가 옥중 작성한 북한체제 찬양 문건이 외부로 누출된 것도 모자라 북한에서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수감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총련 임시의장 출신인 윤 씨는 99년 평양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에 간부를 밀입국 시키는가 하면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구성해 범민련 남측본부에 가입시킨 뒤 이적표현물을 제작 배포하고 인터넷, 팩스로 북한과 접촉한 혐의를 받아왔다.

하지만 2005년 6월 ‘제2회 박종철 인권상’을 수여받는가 하면 부인 황모 씨가 동년 평양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던 도중 북한에서 둘째 딸을 출산해 물의를 빚었다.

윤 씨의 구속 당시 관련 단체들은 이를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성명에서 “이명박 정권과 공안당국의 반시대적 탄압은 취임 전부터 극에 달하고 있다”며 윤 씨를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애국청년’으로 규정했다.

또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광만)가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자 ‘윤기진의장석방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활발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윤기진 씨의 찬양문건 전문-

선군에 대한 민족적인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있다. 지난 4월 5일에 우주로 쏘아올려진 《광명성2호》도 결국은 선군로선에 립각한 국방공업우선강화정책의 산물임을 고려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인의 선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뜨거워질것이다.

선군로선의 대중적, 세계적시연회는 이번 《광명성2호》의 발사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북은 98년 8월에 《광명성1호》를 발사해 기술적성공을 거두었다.

더우기 조국통일의 리정표로 떠받들리고있는 6. 15남북공동선언과 10. 4선언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주요한 정세배경에서도 선군의 긍정적인 작용들이 합당한 평가를 받게 되면서 그 관심도가 한층 배가되고있다.

선군에 대한 일차적인 관심은 군력에 쏠리게 될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군력이 표방하고있는 우선적인 지향과 목표는 미국의 핵전쟁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의 확보라고 볼수 있다. 그간 북미대결과정에서 쏟아져나왔던 북의 주장들을 볼 때 북은 자위적수준의 군력뿐만아니라 비상한 순간에는 대미전쟁에서 주동적인 승리까지도 전취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있는것으로 짐작된다.

이 선군의 총대가 가져올 《한》반도의 새로운 변화들을 상상해보면 우리의 민족사도 그와 더불어 지난 5천년동안에는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미래와 대전환의 시기를 맞게 되리라 기대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우리의 지난 력사를 배우며 긍지를 가졌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 분통을 터뜨린 적도 많았다. 특히 렬강들로 둘러싸인 조그만 《한》반도, 대륙으로 해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의 운명이 지워진 지정학적위치가 불행한 민족사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였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정착지》를 잘못 선택한 선조들에 대한 원망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수 있다.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것은 땅덩이도 아니고 이웃나라도 아닌 민족 자체가 가진 힘의 크기와 위력이라는것을 말이다. 힘이 없으면 주변강대국의 횡포로 인해 영원히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힘만 있다면 꺼꾸로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로서 주도권을 잡을수도 있다. 국력만 강하다면 《한》반도라는 선조들의 《위치선정》이 탁월한 선견지명과 축복으로 될수도 있는것이다.

민족의 운명과 선군이 가지고있는 밀접한 공생공영의 상관성때문에라도 선군에 대한 바르고 정확한 리해가 절실히 요구되는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하여!

선군과 민족간의 관계설정은 선군과 세계간의 관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수 있다. 조선반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도 미제국주의의 횡포로 인해 가장 심각한 모순들이 발생되고있기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고개를 숙이고 침묵을 하고있을 때 북은 도리여 본격적인 반미항전의 시작을 세계에 선포하여나섰다. 그리고 필승의 전략도 제시하고 몸소 전략의 검증까지도 해보이면서 원조 반미국가로서의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하고있다.

북의 자위적군력이 강화될수록 그에 반비례해서 조선반도의 전쟁위협은 감소된다. 또한 평화적분위기의 꾸준한 지속은 민족의 통일과 자주적발전의 절대적전제조건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힘과 평화, 평화와 민족발전의 상관성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될수 있는 법칙이다.

자그만치 반만년의 세월을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지낸 반쪽을 온전히 찾기 위해서도 그 반쪽과의 완벽한 재결합을 위해서도 하나된 우리 민족의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도 선군에 대한 리해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다.

그리고 6. 15공동선언과 10. 4선언을 리행하기 위해서도 북의 선군행보에 대한 민족적인 관점과 자세를 분명히 하는것이 절실하게 요구되고있다. 선군을 바로 아는것은 그 어떤 호기심으로 취사선택할수 있는것이 아닌 현실에서의 절박한 과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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