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 강 무이코 국제엠네스티 동아시아 담당조사관은 "노종면 위원장을 비롯한 YTN의 노조원들과 MBC PD의 체포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두 사건 모두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정부가 불필요하게 언론의 활동에 대해서 간섭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30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안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 더욱 이득이 됐을 것이고 기자들의 자유를 위해서도 더욱 이익이 됐을 것이며 언론의 독립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신뢰를 가질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마강 조사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YTN 사건 같은 경우는 언론의 자유 외에 표현의 자유 또한 결사의 자유와 관련된 사건이다. MBC 이춘근 PD의 체포 같은 경우에는 지나치게 억압적이었고 불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UN에 보고된 의견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특별보고는 어떤 언론인도 언론과 관련된 활동에 의해서 설사 그 활동이 명예훼손에 포함되는 활동이라 하더라도 구속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 엠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동아시아 지역 담당-오른쪽)이 지난해 11월24일 오후 서울 남대문 YTN 사옥 15층 회의실에서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해고 및 정직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노마강 조사관은 언론인의 체포에 대해 "이번 사안은 비단 MBC와 관련된 사안일 뿐만 아니라 또한 다른 많은 사안들이 연루돼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의 양상을 보자면 언론이 표적이 됐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언론이 보도한 것이 정부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이 표적이 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마강 조사관은 <PD수첩>보도를 광우병 논란의 원인으로 지적한 여권에 대해 "<PD수첩>의 방송과 작년 여름에 있었던 시위를 연계 짓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MBC 외에도 한국 내에는 다양한 언론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시위 같은 경우에는 비단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들과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