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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수십만 원이 아니라 2백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티브로드사 고위 관계자는 31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25일 밤 술자리에 동석했던 M 씨가 쓴 회사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확인해보니 그날 밤 모두 180여만 원이 결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의 홍보 직원 M 씨는 25일 밤 오리고기 집에서 6만 원 가량의 식사 비용을 낸 뒤에 이어서 간 D 룸살롱에서 180여만 원을 한꺼번에 결제했다.
4명의 술자리에서 2백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 것은 단순히 술만 마신 것이 아니라 김 전 행정관 등이 '2차'까지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티브로드 고위 관계자는 "영업 차원에서는 큰 실적이라 법인카드를 쓴 것인데 회사에 미리 말을 하지 않고 거액을 결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매매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날 밤 2차를 나간 것은 1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모 행정관이 모텔방에서 여종업원과 함께 있다가 적발된 상황에서도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1명이 성매매를 의미하는 2차를 나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어서 주목되는 증언이다.
이처럼 성접대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지만 서울 마포경찰서측은 성매매 혐의만 수사할 것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찰이 재소환하기로 했던 김 모 행정관은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행방이 묘연하지만 경찰은 강제구인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건발생 6일이 지났지만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는 데 필수적인 룸살롱의 매출전표 등 최소한의 증거물조차 확보하지 않고 있어 부실 축소 수사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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