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을 해내려면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1월26일 CBS라디오 중)”

이완구 총리후보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원 문재인의 발언이다. 총리직에 특정지역(地域) 출신이 돼야만 한다면 다른 지역 출신은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李내정자 고향인 충청을 포함한 타(他)지역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호남을 가리켜 통합되지 못한 반대쪽 50%로 단정한 것이니 호남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이른바 문재인 의원이 석고대죄할 대상은 충청 뿐 아니라 전 국민인 셈이다.

文의원은 2006년 5월에도 “대통령도 부산 출신인데 부신 시민들이 왜 부산정권으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었다. 광주에 가서는 “호남의 아들”, 전주에 가서는 “경남 진주에 LH공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어딜 가서 무얼 하듯, 그때그때 지역감정 자극하는 허깨비를 퍼뜨려온 셈이다. 낡은 구태(舊態)요 후진(後進) 정치다. 이런 인물이 유력한 대권후보 1위, 2위로 거론되는 것 또한 병든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웅변해준다.

‘나귀’를 섬기는 자들의 도덕적 개종은 불가능하다. 흔들리는 북한체제, 높아지는 안보위험, 추락하는 민생경제. 이 복합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위버멘쉬, 초인이 나와야 할 때이다. 카오스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할 찰나. 황혼에 들어선 우상은 모조리 부숴야 할 새벽이 오고 있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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