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노조가 27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민주노총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난 2월 이후, 서울 지역 노조 중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이다.
이 호텔 노조는 26~27일 총 조합원 203명 중 194명이 참가한 찬반 투표에서 76.3%(148명)의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특급호텔 노조 중 민주노총 소속은 롯데호텔·밀레니엄힐튼호텔 두 곳만 남게 됐다.
그랜드힐튼호텔 유창목 노조위원장은 "어디 가서 민주노총 소속이라 하면 욕 들어 먹는 상황"이라며 "서울 도심지에서 차도를 가로막고 집회를 하면서 시민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는 노동운동이 어떻게 살아남겠느냐"고 말했다.
단위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진해의 진해택시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충남 천안의 승일실업 노조는 20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울산 ㈜NCC 노조·경기도 화성의 영진약품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한 뒤 점점 가속도가 붙어가는 양상이다.
출처: 조선일보 최현묵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