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문건을 통해 2012년 적화통일 달성을 다짐한 가운데 온라인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적화통일 달성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27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에서 4개의 잇단 보도기사 및 논설 등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한편 자본주의를 멸하고 적화통일을 반드시 이룩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 날 매체는 우선 ‘역사만이 증명할 것입니다’라는 보도기사에서 김정일이 “수령님(김일성)이 개척하고 우리가 선택한 사회주의 길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승리에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선군의 길은 조국과 민족의 영원한 융성번영의 길, 민족이 하나되는 자주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는 낙원, 자본주의는 무덤’이라는 보도기사에서 “사회주의가 인권의 낙원이라면 자본주의는 인권의 무덤”이라며 “인민대중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자본주의가 멸망하고 인민대중의 참다운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주의가 승리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판이한 두 현실’이라는 보도기사에서도 “오늘 남조선에서는 이명박 패당의 반인민적악정과 파국적인 경제위기로 인민들의 생활처지가 날이 갈수록 더욱 어려워만 지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뒤 심지어 “남조선 인민들이 우리 공화국을 동경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황당한 궤변까지 늘어놓았다.

매체는 또 이러한 적화통일 기조가 김일성 시대부터 변함없이 이어져왔음을 드러냈다.

‘조국통일의 사명을 잊지 않도록’이라는 일화 소개에서 매체는 지난 57년 12월 김일성이 공장 시찰 도중 “우리가 사회주의 건설을 잘해야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고 통일된 다음 남반부인민들을 잘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적화통일이 김일성의 유훈임을 강조했다.

한편 매체는 ‘선군정치로 공화국의 존엄을 빛내시는 위대한 영장’이라는 논설에서 “(정치사상적 위력과 군사적 위력에 이어) 경제강국을 건설하게 되면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서게 된다”며 “선군혁명 영도가 있었기에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의 돌파구를 열어제끼고 최후승리를 위한 총돌격전에로 힘차게 떨쳐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날 북한이 자본주의의 멸망을 주장하며 사회주의를 빙자한 수령 독재를 통해서만이 통일을 이룩할 것임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내세워 온 ‘우리민족끼리’의 실체가 다시금 한 꺼풀 벗겨지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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