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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납치감금 여기자 다목적 협상카드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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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보도, "북한의 로켓발사 이전 석방 불투명"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 당국이 억류된 여기자 2명을 다목적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의 협상이나 국제사회의 지원문제등에서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기자의 석방시기를 최대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민대학교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인 양보를 압박하는 카드로 여기자 억류건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여기자들이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겠지만 이른 시일안에 석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의 고유환 교수는 "여기자 억류건은 국제사회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예상밖의' 새로운 협상카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미국의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의 하나로 여기자 석방문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억류된 여기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전에 석방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긴장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기자 억류건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여기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결정한다면 이는 미국민들에게 보내는 화해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한 신변 안전을 북한이 보장했다면서 외교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이번 사태가 해결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북미 양국간 고위급 협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국계 유나 리(Euna Lee)와 중국계 로라 링(Laura Ling) 기자등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에 대한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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