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거전문가의 분석과 필자의 예측을 종합해 본 향후 정국 예측은 이렇다.

1) 현 여론구도대로 여당이 수도권에서 패배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레임덕으로 갈 것이다. 지방선거 직전 세월호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특검이 뒤를 잇는다. 여야 모두 정부와 해경을 난도질 치면서 7월 말 보궐선거 역시 여당의 수도권 패배로 갈 확률이 높다.

2) 만일 여당이 지방선거, 보궐선거 모두 참패하면 박근혜 정부는 식물정권으로 전락한다. 여당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견고한 보수층이 30% 지지를 버텨준다 해도 세월호 정국은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을 가속시킬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든다. 관료마피아는 다시 발호할 것이다.

3) 특히 여당이 서울시 탈환에 실패하면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 정몽준이 아웃되고 박원순이 부상한다. 야권은 박원순·문재인·안철수가 살아 있고 여당의 상대적 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근혜 레임덕이 가속되면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다. 이후 자유민주주의통일을 목표로 한 1948년 대한민국 체제는 사실상 종언하고 6.15방식 통일로 진행될 것이다.

4) 정권교체의 예정된 수순을 막을 변수(變數)는 많지 않다. 단기적으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권력을 분산해 줄만한 ‘책임 총리’ 인선, 유병언 일가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여부가 영향을 줄 수는 있다. 장기적으로 북한변수가 있을 것이다.

5) 이상의 상수(常數)와 몇몇 변수(變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나라이다. 특히 북한변수 관련, 남아 있는 박근혜 3년은 김정은 암살-축출-제거를 통한 한반도 급변의 충분한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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