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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열쇠 가게에서 100년이 넘은 열쇠 네 개를 구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한라산에 묻었고 다른 하나는 백두산 천지연에 던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방북하여 고위 관리를 만날 기회가 있어서 김정은에게 전달해달라고 그 열쇠를 주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대한민국 지도자에게 전달할건데 그게 이번 대통령인지 다음인지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도 악한 자이지만 사랑해야 한다. 이 일을 하나님이 시키셨다. 그 열쇠가 남북한 통일의 열쇠라는 거죠. 그런 목적으로 자신이 이렇게 한다. 뭐 이렇게 얘기했어요.”
‘북한 가짜 교회 선전하는 한 외국인 목사’ 기사를 접한 후 M목사에 대해 알아보던 중에 지난 4월 말에 메튜 톨러(M목사의 실명이다.) 목사가 북한을 방문한 후 한 기도운동 단체 금요철야 강연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지인을 통해 전해 듣게 되었다.
메튜 목사는 이렇게 미신적인 주술행위 같은 것을 예언적 행위라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북한을 방문하기 전 3월 달에 이미 네 개의 열쇠를 갖고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4월 말에는 북한에서 실제로 자신이 한 일들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한다.
듣게 된 사실들이 좀 놀랍기도 우스꽝스럽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이 집회 후에 그 기도운동 단체 사람들이 다 같이 김정은을 사랑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기도했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
악을 사랑해야 한다며 신성모독을 행하고 있는 외국인 목사
지인은 집회 내내 내용이 너무 짜증나서 중간에 일어서서 나왔다면서 대화 끝에 이런 얘기를 덧붙였다.
“YOOO 소속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일단 목사라는 신분도 속여서 들어갔고 의료선교팀과 함께 다녔다고 해요. 북한 여기저기를 다니며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소금과 기름을 뿌리고 했다는데 그분의 마음이야 알겠는데 우리하고는 맞지가 않는 거죠. 이 집회 후 한참 생각했어요. 사랑이 뭔가. 惡(악)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인가. 그건 아니지 않아요?”
지인의 말이 맞다. 대한민국을 사상적으로 영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북한의 실체에 대해서도 너무 무지한 외국인이 정말 우리하고는 맞지 않은 일을 하고 왔다. 여기까지는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 목사의 엉뚱한 행동 정도로 여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메튜 튤러 목사가 이제는 자신이 북한에서 했던 일들에 덧붙여 김정은을 사랑해야 한다고 남한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나님이 시키셨다고 하는 일이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시켰다고 믿을 수가 있는가? 하나님은 악을 싫어하시고 미워하시고 끝까지 진멸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악을 포용하고 타협하는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이 악을 지독히도 싫어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죄를 너무도 미워하시기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신 것인 아니었던가?
예수 그리스도 인정하지 않는 북한
북한이 말하는 기독교는 “낡은 사회의 사회적 불평등과 착취를 가리고 합리화하며 허황된 천당을 미끼로 하여 지배계급에게 순종할 것을 설교”, 하는 아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아편이다. 북한은 교회를 “종교의 탈을 쓰고 인민들을 착취하도록 반동적 사상 독소를 퍼트리는 거점의 하나”라고 여기고 있으며 성경은 “예수교의 허위적이며 기만적인 교리를 적은 책”으로 정의한다.
탈북인들에 따르면, 교회에 나가는 교인들은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손님이 올 때마다 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당에 의해 선정된 열성당원들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보고서, 각종 북한 인권 운동 단체의 소식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핍박받고 죽임당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나님은 그를 경홀히 여기는 자를 경멸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버린 북한이 저지르는 악행을 덮을 수 있는 사랑이란 없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이 넘치고, 하나님보다 더 관대한 메튜 목사의 발언과 행보는 너무도 하나님답지 않아서 하나님이 시키셨다고 당당히 말하고 다니는 메튜 목사가 놀랍고 걱정될 뿐이다.
북한의 문을 여는 열쇠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
북한의 문을 여는 열쇠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 100년 된 열쇠든 1000년 된 열쇠든, 특별 제작한 열쇠든 사람의 열쇠는 필요가 없다. 오랫동안 잠긴 그 문을 여실 이는 하나님뿐이시다. 김정은의 손에 이 열쇠를 열 개, 백 개를 준다고 해도 김정은은 통일의 문을 열 수 없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분명 통일로 인해 얻게 될 자유와 기쁨과 평화의 열매들을 대한민국이 누릴 수 있도록 풍요롭게 두루두루 나눠주실 테지만 하나님은 통일이라는 역사적인 일의 영광을 한 인간에게 넘겨주지 않으실 것이다. 누구 하나를 영웅으로 만드시거나 인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서로 취하며 나눠 갖게 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는 말이다.
이스라엘 열쇠는 그냥 이스라엘 열쇠
세상이 흉흉한지라 요즘 각 집마다 잠금장치들의 성능이 대단하다. 잘못된 비밀 번호를 누른다거나 맞지 않는 열쇠로 문을 열려고 하면 굉장한 경고음이 울리고 난리도 아니다. 각 문 마다 딱 맞는 열쇠가 있는 것이다. 맞지 않는 열쇠는 아무리 애를 써도 끝까지 맞지 않는다. 메튜 목사의 100년 된 특별한 열쇠는 북한의 문을 여는 열쇠, 통일을 여는 열쇠가 아니다. 그냥 이스라엘 열쇠다. 괜히 맞지도 않는 열쇠로 시끄러운 난리를 만들고 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엑스트라들의 출연으로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을 연출하시는 하나님의 스케줄이 결코 차질을 빚게 되는 일은 없겠으나, 이런 엑스트라들이 계속해서 한국 교회와 단체들에서 그들의 참람된 입을 열어 공공연히 신성모독을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게 되는 이들도 나의 지인이 되는 것이니 묻고 싶다.
“악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인가요? 그건 아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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