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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대포동2호(북한은 은하2호 로켓이라고 주장)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많은 돈이 들었을까?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추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최소 3000만달러(약 450억원)에서 최고 수억달러의 돈이 투자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포동2호 1발과 스커드·노동 미사일 6발 등 총 7발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한꺼번에 쐈을 때 우리 군 당국은 그 비용을 약 6369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00억원)로 추산했다.
스커드 미사일이 한 발당 250만∼400만달러의 가격으로 수출됐고, 노동 미사일은 이보다 비싸기 때문에 대포동2호는 3000만달러 안팎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도 13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3년 전 대포동2호를 쏘는 데 사용된 돈은 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 돈을 인민들 먹이고 입히는 데 썼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98년 발사된 대포동1호의 경우 2000만달러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발사될 것으로 보이는 대포동2호는 3년 전에 발사된 것에 비해 탄체(彈體), 사정거리 등 전반적인 성능이 10% 이상 개량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이 들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대포동2호 발사체 개발 및 제작에만 8000억~9000억원의 돈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7월 발사할 첫 국산 우주발사체 KSLV 1호의 경우 1단 로켓을 러시아로부터 2억달러를 주고 구입하는 등 총 5000여억원의 개발비용이 들었다. 우리가 독자 개발했다면 1조원가량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 특성상 우리보다 적은 돈이 들겠지만 수천만달러 이상의 돈이 들었을 대포동2호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 비용이 어디서 나왔을지에 대한 추적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nk조선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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