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마가렛스쿨(St. Margaret's School) 본관 로비에서 열린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Where Love Does Not Exist)' 전시회. 현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람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 세인트마가렛스쿨(St. Margaret's School)에서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Where Love Does Not Exist)'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가 열렸다.

먼 이국 땅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상을 폭로하는 전시회를 준비한 주인공은 이 학교에서 유학중인 조은희 양. 조 양은 "신문에서 어떤 14세 캐나다 소년이 북한 인권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자극을 받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마침 한동대학교 북한인권학회 세이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고 웹하드를 통해 자료를 얻어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세이지가 제공한 정치범수용소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함께 전시했다. 현지 학생들은 한국이 분단된 사실조차 잘 알지 못해 분단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여 조 양이 직접 번역한 장진성 탈북시인의 시 몇 편과 세계 북한 인권 운동 단체를 소개하는 정보도 같이 전시했다.

조 양은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전시회에 대해 매우 좋았다는 평을 남겼고, 북한의 현실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건넸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는데 이번 전시회가 큰 성과를 거두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양은 6월 말 학교에서 전시회를 다시 한 번 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다루지 못한 또 다른 컨텐츠로 북한 인권 전시회를 재개해 북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을 현지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조 양의 친동생인 조은정 양이 재학중인 런던의 러클리오크필드스쿨(Luckley Oakfield School)에서도 이번 전시회와 동일한 컨텐츠로 조만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 무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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