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마약복용이 심각한 상태다. 김정일이 마약으로 외화벌이에 나서면서 주민들도 마약에 중독돼 가는 것이다. 북한체제를 존속시켜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다. 남한이 돈과 쌀과 비료를 주면서 북한체제를 유지시킬 경우, 북한은 더욱 더 끔직한 地獄(지옥)으로 변해갈 것이다.

심각한 것은 청소년과 여성이다. 탈북자들 증언을 정리하면 이러하다.

a.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빙두)를 하지 않으면 ‘따돌림(왕따)을 당할 정도이다”

b. “한 학급 30명 중 5~7명 정도가 마약을 할 정도이다.”

c. “함경북도 청진의 경우 도시 1개 동(洞)이면 1600가구 정도인데, 이중에서 16~30세 젊은 층 마약 복용은 60% 정도, 장년층 마약 복용은 30~40%정도는 된다. 지금은 더 증가했을 것이다(2009년 탈북)”

d. “청소년들이 마약을 흡입하는 장소는 부모가 일 나간 빈집이나 석탄창고로 쓰이는 학교 뒷마당, 창고장 등이다. 개개인 또는 2~3명이 마약을 하기 보다는 무리를 지어 집단적으로 마약을 하고 있다”

e.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부모가 쓰는 마약을 조금 빼돌려서 애들하고 같이 하다가, 나중에는 모인 애들끼리 돈을 조금씩 모아 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f.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복용하고 있는 A급 마약(1g 100위안, 북한 돈 4만원)은 구입하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B급(1g 50위안) 마약을 구입한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마약중독이 심각하다. 장마당 장사에 家事(가사) 노동까지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은 정신·육체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a. “여자들은 밤에 잠깐 전기가 들어오니 그 시간에 시장에 내다 팔 떡, 사탕 등을 만들고 재봉지를 한다”

b. “이것(마약)을 복용하면 졸리지도 않고, 일 능률도 올라 여성들이 더 많이 복용하고 있다”

c. “매춘(성매매) 여성들도 마약을 복용하고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

why. 북한 내 마약복용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후 함흥이나 평양을 중심으로 간부들과 부유층 사이에서 서서히 시작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청진과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까지 급속히 확산됐다.

why. 북한에서는 약이 없으니, 만병통치약으로 쓰는 것이 바로 마약이다. 돈이 없으면 집안 살림이라도 내다 팔아 구입하고 있다.

why. 단속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단속을 해야 할 보위지도원뿐만 아니라 당일꾼, 법관, 간부들이 앞장서서 마약을 하는 실정이다.

why. 북한에서 마약 1g을 구입할 수 있는 100위안은 장마당에서 쌀 20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마약 중독이 심각해지면서 돈이 생기더라도 식량이 아닌 마약을 사는 실정이다.

예전에 서로 만나면 담배를 권하는 것이 인사를 건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마약을 권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으며, 간부들에게도 뇌물로 마약을 주고 있다.

국내 입국 탈북자 가운데 마약 복용으로 적발된 사례도 거의 없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마약 사건과 관련해 탈북자들이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마약을 복용했더라도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국내 입국 이후 경제적 요인 등으로 마약 복용이 불가능한 실정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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