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에 대한 서방세계의 인도주의적 개입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 |
|
리비아 카디피군이 포위했던 미스라타에서 현지 여성 1천여 명이 카다피군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반군에 붙잡힌 10대 카디피군 병사와 현지 의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17살인 왈리드 압두 바크르는 그의 부대가 미스라타의 한 가정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자매 4명을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모든 자매를 강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압두 바크르는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을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병든 어머니와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자 가장 역할을 맡게 됐으며 카다피군으로부터 20만 디나르를 받고 군에 입대했다는 것이다.
이 10대 병사는 야르무크 캠프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받은 뒤 미스라타 격전지로 파견됐으나 반군에 포위돼 항복한 뒤 현재 다른 카다피군 병사들과 함께 미스라타 학교에 수용돼 있다.
현지 관리들은 압두 바크르와 그의 부대에 의한 무자비한 성폭행이 미스라타 전역에서 반복적으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산부인과 의사 이스마엘 포티아는 여성 1천 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Genocide 등 사악한 정치집단의 국제법 위반에 대한 인도주의적 개입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惡(악)을 제거하기 위해 폭력을 쓰는 것이 善(선)인가 아니면 惡을 방관하는 것이 善인가? 지상에서 완전한 선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우리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불가피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밖에 없다. 악을 방관하는 것은 우리도 악의 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