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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탈북자단체의 대북(對北)전단 살포현장 공격 의도를 나타낸 북한이 군부(軍部)를 동원해 협박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같은 날 인민군 전선서부지구사령관과 조선중앙통신 기자 간의 담화내용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대가 이미 반(反)공화국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직접 조준격파 사격 입장을 천명했음에도 삐라(전단)살포가 계속 시도되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전의 교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거든 모든 심리전 책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또 "전선서부는 물론 전반적인 전선에서 항시적인 직접 조준격파 사격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임의의 시각에 실전행동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천안함 및 연평도 공격 전후로도 '임의의 시각에 실전행동'을 공공연히 천명했다.
앞서 20여개 탈북자단체는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25~26일 서해 백령도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으며 정부는 민간단체 활동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 단체는 서해 기상 악화로 살포를 일단 보류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애국단체 간부 모친 살해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모(52)씨의 모친이 서울 강북구 소재 한 슈퍼마켓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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