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혁명 반기는 '이란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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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형제단,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Nazi)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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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회담 중인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 '하지 아민 알 후세이니' | 현재 이집트 혁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은 중동의 오래된 이슬람 조직으로 원리주의적이며 반미(反美) 색채가 강하다. 무슬림 형제단은 1920년대 이집트에서 조직됐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중동에서 독일의 나치(Nazi)를 측면 지원했다. 반(反)이스라엘-미국 시위를 주도해온 하마스(Hamas) 지도자 야신(2004년 3월 암살)등이 무슬림 형제단을 거쳐 간 대표적 인물이다. 아라파트 전 PLO의장의 경우, 부친과 형제들이 모두 무슬림 형제단 출신이었다. 현재 이집트 혁명을 가장 반기고 있는 중동 국가는 이란이다. 일례로 이란의 회교지도자인 아야툴라 아마드 카타미는 28일 기도회에서 “현실을 보지 못하는 서방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중동의 정치축이 이슬람 지배와 종교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가 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영자신문 '하레츠' 인용) 초(超)강경회교 원리주의자인 카타미는 “이집트, 튀니지, 요르단, 그리고 예멘에서 일어난 모든 봉기는 이란 회교 혁명(1979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방의 지원을 받아 온 아랍 독재자들에게 종말의 시대가 왔다. 아랍 민중들은 ‘신의 위대함’(Allaha Akbar)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처음으로 평화 협정을 맺은 아랍 국가로 현재까지도 아랍 세계와 이스라엘을 가교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아랍 우호국이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집트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는 아랍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이며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 협정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매우 중요하며 여전히 공고하다”고 말했다. 엘리 샤케드 전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무바라크 정권의 생존에 이스라엘 국가의 이익이 존재한다”면서 “만약 이슬람 정부나 다른 세속 야권이 집권하면 유대국가인 이스라엘에 현 무바라크 정부보다 훨씬 더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2004년 총선에서 정당조직화해 150명의 후보를 내 88명을 당선시켰다. 그동안 정부로부터 불법단체로 간주되어 적지 않은 제약 속에서 치른 선거였고,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출마자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의석의 1/4을 차지한 결과였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최근 인터뷰에서 “하마스, 파타, 헤즈볼라, 알카에다, 탈레반의 기원은 ‘무슬림 형제들’”이라며 “우리는 모두 '한몸'이며, 공동의 적을 위해 싸운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성전(Jihad)의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번역/정리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北韓-헤즈볼라-이란 ‘中東 땅굴 커넥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이스라엘 공격용 ‘땅굴’ 건설 2009년 9월11일자 보도 프랑스계 중동문제 전문 언론사인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 이하 IO)은 2006년 9월 7일, 2007년 4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과 중동의 무장 테러조직 ‘헤즈볼라’와의 ‘땅굴-미사일 커넥션’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IO는 북한이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조달 및 테러 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란 정권은 북한과 헤즈볼라를 연결하는 중계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O는 북한-헤즈볼라 커넥션이 본격화된 시기는 80년대 말~90년대 초반으로 이 기간 동안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북한에 들어가, 수개월 동안 테러훈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IO는 또 2006년 9월 7일자 자료에서 북한에서 테러훈련을 받은 세 명의 헤즈볼라 지도자로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 헤즈볼라 사무총장), 이브라힘 아킬(Ibrahim Akil, 헤즈볼라 안보-정보조직 수뇌), 무스타파 바드레딘(Mustapha Badreddine, 헤즈볼라 對방첩조직 수뇌) 등을 지목했다. IO는 2000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테러 교관들이 직접 레바논으로 파견되어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조직원들을 훈련시켰으며, 이스라엘로 통하는 지하땅굴 건설 기술을 전수하는 등 양자의 관계가 예전 보다 훨씬 밀접해지고 있음을 폭로했다. [1] 산케이신문 미국 특파원인 타카시 아리모토 기자의 경우 2008년 1월 7일자 ‘a document of an international organ'에서 바시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04년 다마스쿠스에서 북한의 고위 관리를 직접 만나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훈련 및 땅굴 굴착 기술 제공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 영국의 'BBC Monitoring Middle East'는 2006년 8월3일자 기사에서 아랍계 언론인인 Al-sharq al-Awsat의 발언을 인용, 북한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총 길이 25km에 달하는 고도로 정교화 된 헤즈볼라 땅굴(남부 레바논 소재)의 존재를 이란혁명군 소속 고위 장교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의 도움을 받은 헤즈볼라의 전투능력이 확인된 대표적 사건이 바로 2006년 발생한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이다. 다수의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현재 북한 기술로 만든 땅굴에 1000-1500여개에 달하는 로켓을 은닉해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 위치 파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가 남부 레바논에 진격, 헤즈볼라의 로켓을 찾는 동안 헤즈볼라는 땅굴을 통해 로켓의 위치를 옮긴 후 이스라엘 군대의 후방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3] 전 미국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 출신의 레니 벤 데이비드는 2007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남부 레바논에 위치한 헤즈볼라 땅굴 건설에 직접적인 관여를 해왔다”면서 “북한과 헤즈볼라의 연결고리는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또 “북한이 심리전 전문가들을 레바논에 파견, 헤즈볼라 조직원들에게 ‘자살테러’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가 2006년 발생한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당시 사용했던 것보다 사정 거리가 늘어난 대량의 미사일을 이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IO는 2007년 4월 20일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가 2007년 4월 초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 헤즈볼라에 대한 중거리 미사일 제공을 요청했음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정보국(MOSSAD)은 이에 대해 “북한이 2006년 발생한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에 앞서 미사일 부품을 헤즈볼라에 제공했으며, 이후 이란이 헤즈볼라에 제공한 미사일도 북한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면서 북한과 헤즈볼라의 밀월관계에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 테러교관들에 의해 훈련을 받은 헤즈볼라의 지도부급 조직원들은 현재까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바논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008년 이후 이스라엘 요충지에 인접한 리타니(Litani River)강 북부에 지하 땅굴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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