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유에스인사이드월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국제위기감시기구(ICG)가 "북한을 둘러싼 위기 상황이 악화됐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전 세계의 위기 지역에서 분쟁을 방지하고 그 해결을 목표로 활동하는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는 1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둘러싼 위기가 ‘악화된 상황(deteriorated situation)´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남한과 맺은 정치, 군사적 합의를 지난 1월 말 무효로 하고 서해상의 군사 분계선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혀 남한 군당국이 서해상에서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달 아시아 순방 중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경고한 점도 보고서는 북한의 위기 상황이 악화된 배경으로 꼽았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전 세계 70여 국가와 지역의 갈등 상황을 분석해 매월 초 ‘개선된 상황(improved situation)’과 ‘악화된 상황’, 그리고 ‘변화없는 상황(unchanged situation)’으로 분류해왔다.

앞서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북한과 관련한 위기 상황에 대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1년 만에 위기 상황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당시 상황이 개선된 배경으로 작년 6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냉각탑을 폭파한 일, 그리고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대북 제재를 완화한 조치를 꼽았다.

그 후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북한과 관련한 위기를 대부분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분류했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보고서에서는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류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2003년 8월 처음 6자회담이 열린 이래, 북한과 관련한 위기 상황을 ‘개선된 상황’으로 9번 분류했고, ‘악화된 상황’으로 12번, 그리고 ‘변화없는 상황’으로는 46번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