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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엄수된 '연평도 전투 戰死者'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 (20) 일병의 합동영결식에서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弔辭(조사)를 통하여 "해병대의 자랑이었던 그대들에게 북한은 어찌 이리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나. 우리 해병대는 두번 다시 참지 않을 것이다.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100배 1천배로 갚아주겠다"고 다짐하였다.
천안함 戰死者(전사자) 영결식 때도 해군참모총장이 비슷한 약속을 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또 당하였다. 해병대사령관의 약속이 지켜지려면 대통령과 軍 지휘부가 결단해야 한다. 해군사령관의 화끈한 응징 약속에 열광하였던 국민들은 해병대사령관의 말엔 '두고 보자'는 식이다. 그만큼 말의 무게가 약해진 것이다.
李明博 정부는 쇼와 이벤트를 현실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20頂上회의를 주최하면 한국이 당장 세계 중심국가가 된다는 식의 發想(발상)이다. 정상회의는 이벤트이다. 이벤트가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 대통령은, 미국 항공모함을 초대하여 서해애서 韓美연합훈련을 하는 것이 연평도 도발에 대한 응징이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천안함 爆沈(폭침) 직후에도 그런 훈련이 있었지만 북괴군은 또 도발하지 않았나?
훈련은 쇼이지 實戰(실전)도 보복도 아니다. 李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면서 '단호한 응징'을 약속하는 것이 실제로 응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말로 하는 응징과 대포로 하는 응징을 구별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여겨질 때도 있다. 말을 이벤트性으로 과장되게 하는 이들의 공통점이다. 연평도 사건은, 韓美연합훈련으로, 호언장담으로, 눈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결단, 국민적 결단, 국군의 결단과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해결될 문제이다. 대결과 죽음과 희생, 그리고 전쟁을 각오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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