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23일 당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의원연맹 방한(訪韓)단이 서울에서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간담회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상임공동대표 황우여)’에 따르면 방한단은 존 스탠리(John Stanley) 영국 하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 날 오후 4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북한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앞선 오후 2시 34분부터 포격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장, 검찰총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지난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임명되어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온 인물이다. 북한은 지난달 “유엔의 인권 논의는 정치적 음모”라 주장할 정도로 인권 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 날 앞서 오전 10시에는 방한단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일보가 제작한 북한 인권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 상영회가 비공개로 열렸으며 11시에는 방한단과 IPCNKR 의원단 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IPCNKR 상임공동대표인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은 “인권은 국가 이전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서로 감시와 협력을 통해 힘써야 진전이 있다”며 북한 인권 개선과 관련한 나토 측의 노력을 요청했다.
1949년 동유럽에 주둔한 소련군에 대항하기 위해 서유럽 국가들과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나토는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반공(反共) 협력체다. 1999년부터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회원국으로 가입해 공산진영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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