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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공격은 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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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북을 시장경제로 몰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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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 연평도를 만인주시하에 포격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일단 우리들의 큰 불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역용하면 우리는 한반도의 새로운 희망의 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놈들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면서, 어느 나라가 감히 ‘수령님의 인민공화국’을 때릴 수 있느냐며 큰소리 치고 있지만 내용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세계정세를 볼 때, 일을 무력으로 분쇄해야겠다고 믿는 나라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북이 가난해서 국민에게 먹을 것, 입을 것조차 제대로 대주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큰소리입니까. 고대 희랍의 스파르타처럼 전쟁준비만 하면서 그 도시국가 하나를 몽땅 군사훈련을 위한 병영처럼 살벌한 나라를 만들어 얻는 것이 무엇이며 역사에 남긴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지금은 기원전 5세기가 아니라 21세기입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중국이 허망한 욕심을 버리고 양심과 상식을 되찾아 대한민국의 입장이나 역할을 잘 이해하여 중국의 힘으로 김정일의 북을 시장경제로 몰고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을 이대로 두고 돕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종래하던 그런 식으로 북을 끼고 도는 일을 중단하면 한반도의 문제는 슬슬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의 참사가 그런 계기로 쓰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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