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는 인천상륙작전(1950. 9.15) 실행 60주년 되는 날이었다. UN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이 계획, 실행한 인천상륙작전은 크로마이트 작전(Operation Chromite)이라고도 불린다.

 인천상륙작전을 두고 군사전문가들은 '5000분의 1의 성공 확률을 가진 작전'이라고 말한다. 6·25 남침전쟁 당시 毛澤東(모택동)에게 도움을 요청한 金日成은 모택동으로부터 "'인천'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守勢에 몰렸던 국군과 UN군은 9월28일 수도 서울을 收復(수복)하고,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 北進의 기회를 마련했다.

<1950. 9.15, 종군기자가 찍은 美해병대 로페즈 중위.  陣地(진지)에서 내뿜는 북한군의 기관총 掃射(소사)에 부대원들이 망설이자 그는 가장 먼저 사다리를 올랐다.>

플로리다州 템파 출신의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1925.8.23 ~ 1950.9.15)는 스페인계 이민자의 아들이었다. 로페즈가 美해군에 입대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였다. 그는 해군 사병으로 복무했으나 나이가 어린 것이 드러나 쫓겨났다. 그 후 로페즈는 美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947년 美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로페즈는 전투 경험이 없는 유일한 소대장이었다. 이 때문에 중대장은 다른 두 소총 소대를 첫 번째 상륙정에 배치하고 로페즈 소대는 그 다음으로 정했다. 이 때 로페즈는 기관총 진지를 공격할 선발대를 이끌었다.

 선두에 선 로페즈는 수류탄을 던져 북한군 진지 한 곳을 파괴했다. 두 번째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으려는 순간, 북한군이 쏜 기관총탄이 그의 가슴과 오른쪽 팔을 관통했다. 치명상을 입은 로페즈 중위가 자신의 손에서 수류탄을 떨어뜨리는 순간, 수류탄의 안전고리가 튕겨져 나갔다. 선발대 전체가 위험에 처하자, 로페즈는 총상을 입어 비틀거리는 몸으로 '수류탄이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쳤다. 그는 상륙정에 있던 20여명의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고 24살의 나이로 산화했다.

美해군은 로페즈 중위의 희생정신을 기려 최고 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했다. 1985년에는 로페즈 중위의 이름을 딴 해상 수송船 발도메로 로페즈(USNS 1st LT. Baldomero Lopez, T-AK-3010)함을 진수시켰다.

2007년 11월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엔 로페즈 중위의 기념비가 탬파市 인근 키스톤 에드레디스 공원 한국전쟁기념광장에 세워졌다. 이 기념비는 로페즈 중위가 전사한 인천 앞바다에서 공수해 온 85kg의 돌로, 'The Green Beach Point of Incheon Landing Operation'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私費 를 털어 이 기념비를 세운 이는 재미동포 고준경(75.미국명 에디고)씨는 "인천에서 직접 공수해 온 돌을 보고 그들(6·25참전용사)도 나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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