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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의 억지와 궤변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북한이 “적의로 가득찬 이웃을 곁에 두고 개혁개방을 쉽게 착수하기 어렵다”며,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안 하는 탓이 마치 한국 미국 일본에 있다는 양 뒤집어 씌었다. 툭하면 무례하기 짝이 없는 궤변을 늘어놓곤 하는 환구시보인지라, 일일이 대적하기도 귀찮다. 그러나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놓고 말하기 일쑤인 환구시보 '보도 일꾼'들의 말버릇을 마냥 두고 볼 수만도 없다.

 

 

 모택동도 과거에 개혁개방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등소평을 개혁개방을 했다. 그렇다면 한국 미국 일본이 모택동 시절에는 중국 대륙에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개혁개방을 못하다가 등소평 이후에는 한국 미국 일본이 중국에 우호적으로 바뀌어서 개혁개방을 할 수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 모택동의 문화혁명이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주자파(走資派)라 배척하고 배외(排外)주의, 폐쇄주의, 이윤(利潤)동기 배척으로 나갔기 때문에 중국의 개혁개방이 안 된 것이다. 그리고 등소평은 그 반대로 나갔기 때문에 개혁개방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개혁개방이 되고 안 되고는 중국 자체의 노선 선택에 따라 결정 된 것이지, 한국 미국 일본이 어떻게 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다.

 

 

 북한에서 개혁개방이 안 되는 이유도 세습왕조의 폭군 김정일 개인의 결정에 따른 것이고, 그 결과 북한에서 주민 300만 명이 굶어죽은 것도 한국 미국 일본 탓이 아니라, 김정일이 자신의 영구 철권통치가 개혁개방으로 인해 자칫 자괴(自塊)하지 않을까 두려워 했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만약 등소평 정권이 들어설 무렵부터 중국의 개혁개방과 보조를 맞추며 그 보호막 안에서 점진적으로 시장경제와 이윤동기를 도입하고 외부세계에 대한 내성(耐性)을 키우는 등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따라 했다면 아마 사정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대적인 이웃을 곁에 두고 있다”니, 한국이 6.25 때 북한을 먼저 쳤단 말인가, 김정일에 대해 아웅산 테러를 했단 말인가, 우리가 북한 군함을 때렸단 말인가? 환구시보 보도 일꾼 들의 눈에는 김정일의 폭정과 권력세습과 쇄국주의와 대남 도발은 ‘적대행위’로 보이지 않고 그에 대한 우리의 당연한 자위권만 ‘적대적’으로 보이는가? 아무리 특정 이데올로기와 중화주의와 정권 프로파간다 기능에 매어 있다 하더라도 열 번에 한 번 쯤은 그래도 '등소평 노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김정일의 이념적 오류와 도덕적 일탈에 대해 준엄한 직격탄을 날려야 그게 기자 아닌가?

 

 

 환구시보 보도 일꾼들은, 정권적 논리와 정권적 필요와는 다른 견해를 표출하지 않거나 못하는  한 그것이 과연 진정한 기자의 길인지를 진지하게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류근일 2010/9/2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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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04일 1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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