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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派간첩은 바로 여러분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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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렬 귀환 맞물려 국정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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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무단입북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무려 70일이나 북한에 체류하다가 귀환한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다시금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80년대부터 근래까지의 간첩사(史)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서비스가 국정원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
국정원이 홈페이지(http://www.nis.go.kr) 정보서비스 내 안보 게시판에 현재 서비스 중인 ‘주요간첩 수사결과’ 보고서는 부여침투 무장간첩 사건과 북한 직파 부부간첩 및 연계 고첩망 사건 등 7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 직파 부부간첩 사건.
1997년 10월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으로서 실제 부부관계인 최OO(男)와 강OO이 울산 모 커피숍에서 보안당국에 체포됨에 따라 전말이 드러난 이 사건은 북한 수령독재 정권과의 평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정원 보고서에 따르면 각각 84년과 86년에 공작원으로 선발된 최OO 등은 교육 중 90년 11월 결혼했으며 서울지하철공사 직원이자 고정간첩인 심OO와 접선해 유사시 서울지하철을 마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보고하라는 등의 임무를 띠고 한반도를 돌아 97년 3월 경남 거제시 갈곶리 해안으로 침투했다.
침투 후 20일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지적응 훈련을 마친 이들은 약 한 달 뒤 서울 구로동에 은신거점을 마련하고 이후 심OO와 여섯 차례에 걸쳐 접선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관악산과 경주 민속공예촌 야산 등 6개소 드보크(무인함)에 권총 3정과 실탄 170발을 숨겨두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좌파인사들에게 북한 공작원임을 버젓이 밝히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97년 10월 ‘울산연합’ 간부 정모 씨에게 접근해 월북을 권유했다가 오히려 정 씨가 이를 신고함에 따라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보안당국은 출현 가능지역 등지에서의 잠복감시 및 예상도주로 차단과 같은 방법을 동원해 추적하던 중 10월 27일 울산 모 커피숍에서 고정간첩 심OO를 재차 접촉하려던 이들을 거동이 수상하다는 점을 근거로 체포, 북한에서 직파된 간첩단임을 밝혀냈다.
이 사건에서 부부간첩단보다 한층 더 충격적인 것은 고정간첩인 심OO이다. 58년 남파된 당숙에 포섭되어 입북한 뒤 간첩교육을 받은 그는 ‘교통고에 진학해 졸업 후 철도분야에 취업하라’는 지령을 받고 내려와 84년부터 서울지하철공사에서 근무하는 등 39년간 공작을 자행했다.
북한은 사리분별력이 부족한 16세 소년을 혁명도구로 포섭하는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이미 80년대 초중반부터 2차 남침을 기정사실화하고 전시(戰時) 국가시설 마비를 계획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이다.
보고서에 기재된 이외의 수사결과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95년 발생한 부여침투 무장간첩 사건은 총격전 끝에 검거되거나 사살된 간첩들이 남한의 실존인물 명의로 컴퓨터 조회에도 걸리지 않도록 제작한 주민등록증 4매와 메모리식 무전기를 사용하는 등 갈수록 정교해지는 대남공작 수법을 실감케 했다.
또 2006년 발생한 국적세탁간첩 사건과 비슷한 시기의 일심회 간첩사건 등 소위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북한에게 있어서 거짓술수와 기만책이 얼마나 일상화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간첩수사 보고서는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군기무사령부(http://www.dsc.mil.kr) 홈페이지 안보·테러 게시판에서도 접할 수 있다.
국정원 등이 서비스 중인 보고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정체를 감춘 채 선량한 얼굴로 위장하고 있는 간첩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현재 남한에는 5만명 안팎의 북한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의 인구가 약 5만인 점을 감안하면 한 개 도시를 북한이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각종 공작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선량한 국민들을 부추겨 대한민국에 대한 증오심을 일으키고 북한에 동조케 한다.
이러한 절대악(惡)의 세력을 뿌리 뽑지 않는다면 지금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갈지라도 자칫 내 자녀, 내 후손들은 300만을 집단학살한 수령독재의 화마(火魔)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수령의 노예가 되어 평생을 모진 고문과 잔악한 노동에 내몰리다 비참하게 목숨을 잃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사태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간첩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사회, 우리 주변, 우리 옆에 있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눈여겨보고 조금만 시간을 할애해 국가에 신고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충분히 희망을 약속받을 수 있다. 특히 대다수의 선량한 탈북자들은 꿈에도 그리던 귀향(歸鄕)을 약속받을 수 있다.
선택은 지금 우리의 몫이다.
※국정원 간첩 및 좌익사범 신고(국번 없이 111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is.go.kr/docs/center/)). 국군기무사령부(국번 없이 1337 또는 홈페이지(http://www.dsc.mil.kr)).
※간첩의심유형
-여관, 여인숙, 고시원 등에 단기 체류하는 자(20~30대)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경우 *95.10 충남 부여침투 무장간첩은 대전지역 여인숙에 투숙하면서 자신들의 가방(권총 등 무기류 보관)을 쇠사슬을 이용하여 고정
-월북자, 행방불명자, 밀항자 등의 국내연고지를 수소문하고 재북(在北)가족의 사진, 편지 등 안부를 전하면서 은밀히 접근해 오는 사람
-중국동포 또는 탈북자 출신의 무역업자 등으로 행세하면서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반대급부(수고비 등) 없이 재북가족 상봉을 은밀히 권유하는 사람
-남북경협, 학술교류,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을 구실로 수시 방북(訪北) 또는 방중(訪中)하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 또는 미화하고 함께 통일사업을 하자고 제의해 오는 사람
-이민, 유학, 여행 등 장기간 해외 체류 후 귀국하여 남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은연중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
-해외이민자 중 특별한 목적 없이 국내 체류하며 국내연구소, 국가 안보시설물에 대한 각종 공개자료 등 수집 및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
-중국동포나 산업연수생, 외국인 등의 신분으로 입국해 장기간 외국에서 성장 또는 체류하였음에도 우리말을 능숙히 구사하며 한국의 정치군사에 관심이 많고, 체제도전 지식인, 학원 및 노동 운동권 등에 은밀히 접근을 시도하는 사람
-수시로 PC방을 바꿔가면서 외국 포털사이트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이용, 숫자 또는 특수문자로 구성된 문서를 전송하거나 채팅하는 사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여러 개 가지고 있거나 행색이나 태도 등에 어울리지 않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주요 간첩사건 발생 직후 갑자기 해외로 출국하여 장기간 입국하지 않거나, 해외에서 전화 등으로 국내 부동산이나 소유재산을 처분해 줄 것을 부탁하는 사람
-신분확인 절차를 필요로 하는 비행기 등의 이용을 기피하고, 고속철(KTX) 등 새로운 운송수단 이용을 꺼리는 사람
-주요 산업시설, 군사시설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시설을 촬영하거나 인근 소재 식당 및 숙박업소 등에서 일하면서 동 시설 근무자(손님)들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사람
-그믐 등 달빛이 없는 야간에 해안가에서 배회하거나 젖은 옷차림 또는 스쿠버다이버 차림으로 야간에 해안으로 상륙하는 사람
-야간에 해안가에서 바다를 향해 손전등으로 신호하거나 돌 등을 부딪쳐 신호음을 내는 사람
-등산을 하면서 불필요한 짐(삽, 호미 등)을 소지하고 있거나 묘지, 기념탑, 큰 나무, 바위 등 표시가 될 만한 지점에 ○, ∨ 등 이상한 표시를 하고 물건을 몰래 파묻거나 꺼내오는 사람
-공원 등지 상징물이나 장기간 변동가능성이 없으면서 쉽게 찾을 수 있으나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잦지 않는 건축물 또는 나무, 조형물을 이유 없이 사진촬영하는 사람
-건물 옥상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개활지에서 공중을 향해 통신으로 보내는 행위를 하거나 사업 상담 등을 가장하여 인터넷을 이용하여 외국에 이메일을 주고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
-PC방에서 프록시서버를 이용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인터넷 북한 관련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이메일을 전송하는 사람 *프록시서버(Proxy sever) :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반복해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서버. 사이버 범죄자가 자신의 IP 노출 방지를 위해 위장된 IP를 사용할 경우 이용
-권총, 무전기, 난수표, 독침, 독약앰플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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