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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당국, 곡물 밀수 지시" 日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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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이은 외부 식량원조 장기간 중단 대비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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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밀수를 통해서라도 곡물 수입을 증가시키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일본의 북한인권 시민단체인 ‘북한민중 구조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대표 이영화 간사이대(關西大) 교수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교수는 북중 무역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뒤 “금년 1월 쯤 곡물수입 증가 지시가 (당국으로부터) 하달되었는데 이 간부는 ‘밀수든 뭐든 수단방법 가릴 필요 없다’고까지 언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밀수가 횡행하는 가운데 간부가 명백하게 밀수를 지시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며 “심지어는 지시를 받은 뒤 빚을 져가면서까지 곡물 밀수를 시작하는 개인업자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풍작으로 인해 쌀 가격이 작년에 비해 하락한 가운데 내려진 지시인만큼 단기적인 물가 대책이라기보다 한국 등과의 대외관계 악화에 따른 장기간 식량 지원 정지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군 총참모부의 대남 전면대결 선언과 조평통의 남북합의 무효화 선언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북한 지방의 간부를 인용해 “오는 3월 8일 최고 인민 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차상 의원이 되지 않을 수 없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격월간 북한 소식지인 ‘림진강’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작년 풍작을 거두었지만 곡물 대부분이 군량미와 평양 공급에 모두 투입되었다”며 “식량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시마루 대표에 의하면 또 북한의 광물자원인 철광석이나 아연의 가격은 경제 불황에 휩싸인 중국이 구매를 기피해 반값 이하로까지 하락, 최대의 철광석 매장량을 자랑하는 북중 국경 부근의 무산에서조차 중국과의 가격 교섭이 결렬되어 교역 자체가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리고 “작년 12월 북한 당국이 시장을 폐지하고 공업제품이나 수입품을 국영상점에서의 판매로 한정하는 정책을 취했다”며 “시장 폐지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것 같지만 주민의 불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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