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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교관이기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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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미얀마 현지에서 출판된 김정일 전기(傳記) 번역본 강탈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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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작가가 번역한 소위 ‘김정일 전기(傳記)’가 북한 외교당국에 의해 전량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 작가는 영문으로 발간된 김정일 관련 서적 6~7권의 주요내용을 현지어로 번역해 6월부터 시중에 유통시켰으나 지난달 재(在)미얀마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 2명이 양곤 시내 출판사에 나타나 “내용이 부정확하고 양 국 관계를 해친다”는 이유로 300부에 이르는 재고 전량을 압수했다.
압수 과정에서 ‘부정확한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며 작가와 출판사 측이 정보당국에 이를 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정부는 북한 외교관의 월권행위를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압수된 서적이 어떤 서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번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압수조치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타국의 출판물에 대한 타국 현지에서의 압수조치는 국제 외교관례상 전례가 없지만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의식한 미얀마 정부가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테인 세인 총리는 북한 외무상으로서는 27년만에 자국을 방문한 박의춘 외무상과 지난달 30일 담화를 갖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측은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으로 단교한 뒤 24년만인 2007년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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