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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北전력, 천안함 사건 당시 이미 전쟁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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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군인들 올해 봄부터 철갑모 착용" 천안함 사건 시기와 유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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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에 근무하는 북한군 병사들의 최근 모습 변천사. 기존(左)과 철모 착용(中), 위장포를 씌운 철모 착용(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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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북한이 사건발생 당시 이미 경계근무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지난 5월 27일부터 이례적으로 철모를 착용하고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판문점 근무 북한군 병사들이 이르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시기와 비슷한 2~3월부터 철모를 착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장이 북한에서 나왔다.
16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무단입북한 한상렬 목사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보도하면서 “군인들은 여느 해와 달리 철갑모를 쓰고 있었다”며 “올해 봄에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봄은 기상학적으로는 3~5월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입춘(2월 4일)과 입하(5월 6일) 사이의 기간을 뜻한다. 유엔사 관계자는 지난달 2일 “판문점 근무 북한군 병사들이 5월 27일부터 철모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실은 그 이전, 이르면 2~3월부터 착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면적 22만여㎢의 한반도는 남북 간 계절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는 요즘은 오히려 봄 기간이 짧아 기상학적으로 따져도 2~4월로 압축된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 발생 시기 무렵에 철모를 착용했다면 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전방 근무 병사가 철모를 착용하는 것은 곧 경계근무 태세 강화를 뜻한다. 즉 전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취해지는 대비조치인 것이다. 천안함 사건의 혐의를 부인하는 북한이 사건 당시 전쟁에 대비했다는 점은 달리 해명할 방법이 없다.
철모를 착용한 모습이 5월 27일 처음 목격되었다 하더라도 그 이전 기간에 북한이 혐의를 숨기기 위해 철모 착용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면 얼마든 가능하다. 동서 800미터, 남북 400미터의 장방형 지대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서 유엔사와 국군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수 없으며 따라서 유엔사 등은 MDL 부근에 나타나는 북한군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북한이 5월 27일 첫 공개한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심리전 재개 발표에 이어지는 심리전수단 타격 발표에 맞춰 대남 압박으로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으로 설명 가능하다.
한편 북한은 15일 진행된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사와 북한군 간 대령급 실무회담을 앞두고 철모에 국방색 위장포를 씌운 위장모를 착용하는 등 대남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JSA 경비대 관계자는 “약 10일 전부터 위장포를 씌운 철모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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